제주특별자치도 제주향교 제33대 진인수 전교 취임식이 지난 16일 제주향교 명륜당 잔디마당에서 400여 명의 축하객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문태수 취임식 추진위원장은 "앞으로 제주향교 발전에 힘을 모아줄 귀한 분들을 모시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은 내·외 귀빈 소개, 전교 약력 소개와 유림윤리강령낭독, 온양향교와 업무협약서 전달식, 제주향교재단(이사장 고태신) 기와 의사봉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중에는 한국유교방송(사장 김영근) 외 관계자들과 충남 아산시 온양향교(전교 김시겸)에서 10여 명도 함께 했으며 공자학당 박홍영 총재도 배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주향교는 공자를 비롯해 다섯 성인 외 모두 39위를 모시는 대설위향교이다.
33대 전교로 취임하는 진인수 전교는 한국유림단체에 오랫동안 임원역을 맡아 왔으며 제주향교 부전교직도 갖고 있었다. 현재 제주유학대학 총동문회장 직을 맡아 사회 어려운 곳에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 단체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진 전교는 취임사에서 "2년 반 동안 정말 어렵고 감내하기 힘든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혼자의 힘으로 절대 역부족이었고 동료 유림들 응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제주향교가 발전하는 것은 첫째로 젊은이들이 출입해 인의예지충신(仁義禮智忠信)을 바르게 배워야 나라가 바로 서는 '젊은향교'로, 둘째는 울타리를 허물고 문턱을 낮췄으니 시민들이 편하게 다니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향교', 셋째는 유림 동료들과 시민이 함께 배우는 '배우는 향교'라는 목표로 이끌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향교재단 고태신 이사장은 축사에서 "향교는 고대로부터 신의와 배려를 소중한 덕목으로 삼아 전통 문화 전승이 이어졌다"며 "앞으로 제주향교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대학교 김일환 총장은 축사를 통해 "제주대학교 대학원도 바로 이곳 명륜당에서 출발했으며 현재는 학당보다는 제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친절교육과 예절교육은 평생교육으로 운영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주향교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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