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여름방학 이 책 어때요?

[책세상] 여름방학 이 책 어때요?
  • 입력 : 2023. 07.21(금) 00:00  수정 : 2023. 07. 23(일) 21:08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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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찾아가는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

[한라일보] '문제아'(도토리숲 펴냄)는 영화 '서치'의 한국계 배우 존 조가 LA 폭동을 배경으로 직접 겪은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어린이 청소년 소설이자 작가로서의 첫 데뷔작이다.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의 고단한 삶과 혼란스러운 정체성, 그리고 아시아계로서 차별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부모 세대 일상과 그러한 압박이 자식에게 이어지고, 그 압박을 이겨내야만 하는 같은 또래의 어린 소년들이 가졌을 심리를 잘 보여준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LA에서 폭동이 일어나 분노로 들끓던 한밤중에 가게에 홀로 있을 아버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총알도 없는 총을 가져다주려는 소년 조던과 친구의 하룻밤에 벌어지는 모험이다.

출판사는 "존 조가 어린 시절에 겪은 마음속 갈등과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정체성 그리고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과 모험으로 가득찬 어린이 성장소설"이라며 "우정, 가족, 정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1만4000원.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사회적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 타니아 로이드 치는 최근 내놓은 책 '고정관념은 왜 생기나요?'(라임 펴냄)에서 우리 사회에 고정관념이 왜 생겨나고, 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정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출판사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고정관념에 물들어 가는 인간의 심리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분석한 뒤 누구에게나 공정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 알려준다"는 소개를 덧붙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자들이 두뇌의 신경 경로가 고정관념의 생성과 반응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사회의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적으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수백만 번의 작은 걸음이 모여야 고정관념이 달라진다. 좋은 소식이라면? 작은 변화는 쉽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몇 가지 작은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나가는 말' 중에서). 김선영 옮김. 1만3800원.



괴짜선생과 꼬마탐험대

강순복 동화작가의 부종휴 선생님의 만장굴 탄생 이야기 '괴짜선생과 꼬마탐험대'(열림 펴냄)가 최근 초판 2쇄발행됐다.

1946년 당시 6학년 학생이었던 김두전 선생님과 친구들이 꼬마탐험대가 되어 그 당시 교사인 부종휴 선생님을 따라 만장굴을 탐험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 장편동화다. 출판사는 "어둠 속 지하세계를 짚신과 횃불 하나로 만장굴의 존재 가치를 세상에 알려준 부종휴 선생님과 호기 어린 탐험대의 노력은 자랑스러운 일이자, 만장굴을 찾는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역사서로 기억될 만하다"고 평했다. 서혜경 그림. 1만원.





우당탕 수달친구

"생긴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작가의 말' 중에서)

'우당탕 수달친구'(논장 펴냄)는 단순하게 편견과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혼자 사는 월산댁의 외로움, 어르신만 남은 시골의 모습, 아이들이 줄어 학교가 없어질 위기에 놓인 마을, '다름'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혐오, 동물과 인간의 기본 권 등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1만3000원.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책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롭힘, 위태로운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샤를로트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멋진 친구가 생길 거란 기대감에 몹시 설레지만, 그 설렘은 짝꿍 아녜스의 괴롭힘으로 오래가지 못한다.

책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책읽는곰 펴냄)는 학교 내 괴롭힘에 대해 낱낱이 보여 주며 괴롭힘을 멈출 수 있는 방법, 침묵을 깨고 용기 내어 말하는 법을 알려준다. 아멜리 자보 지음. 이정주 옮김. 1만4000원. 오은지기자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마리북스 펴냄)는 '예술심리치료사, 깨끼 박사의 10대들의 마음의 힘 회복을 위한 경청 이야기다. 깨끼 박사가 2008년부터 실시해 온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현장의 이야기와 방법론이 총청리됐다.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이 책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자기 안에 있는 마음의 힘 친구들을 불러보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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