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 골치' 저지문화지구, 입주 예술인 추가 공모

'미입주 골치' 저지문화지구, 입주 예술인 추가 공모
제주도, 2021년 공모서 미선정된 4개 부지 대상
올 하반기까지 선정 2025년 문화시설 조성 계획
56명 중 34명만 입주… 분양 예술인 미입주 여전
  • 입력 : 2023. 07.23(일) 10:38  수정 : 2023. 07. 23(일) 17:4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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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가 저지 문화지구에 입주할 예술인과 문화시설을 추가 공모 중이다. 대상은 2021년 공모에서 미선정된 4개 부지로, 이곳에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 있는 예술인, 법인 또는 단체는 이달 31일까지 공모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주도청 문화정책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발송하면 된다.

공모 조건은 매입일로부터 1년 이내에 공사를 착공하고 10년 이상 정해진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불이행시 매매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특약사항이 부여된다.

도는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려 사업의 타당성, 합리성, 적정성, 문화지구 활성화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심사해 올 하반기 중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가 선정되면 내년 부지 조성과 지적정리를 완료한 후 감정평가를 거쳐 매각하게 되며, 2025년 이후에 문화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앞서 2021년 공모시 선정된 3개 부지는 현재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설 조성은 올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2010년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돼 제주 서부 지역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저지문화지구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가 조성돼 운영 중이며 생활문화센터, 공공수장고 등 공공문화시설이 확충 중에 있다.

민간문화시설의 경우 2000년 예술인마을 조성 시작 이후 예술인 56명이 참여해 34명이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9명은 문화시설 건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분양 예술인 미입주는 고질적 문제로 우려를 낳고 있다. 도는 지난 2018년에야 뒤늦게 분양 조건에 환매 특약을 넣었지만 그 이전에 분양 계약을 체결한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제11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선 저지문화지구 미활용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 및 미입주 문제를 풀 대책 마련이 주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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