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른 아홉 작가. 그들의 공통점은 꾸준하게 글을 쓰며 삶의 변화를 스스로 이뤄냈다는 점이다.

책 '지금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봄름 펴냄)는 "글쓰기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주저 없이 "물론이죠"라고 답하는 이들이 전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한 글쓰기의 위대한 힘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됐다. 아홉 작가들은 1장 '내 삶이 글을 찾아간 순간'에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먹고사는 일에 지쳐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서, 나 한 사람조차 건사하기 힘겨웠을 때 구원의 손길을 뻗듯 잡은 펜에서 이들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만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에서 누구에게나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는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이나 재료를 가지지 않아도 내 손으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2장 '내 일에 글이 더해진 순간'에선 글쓰기가 아홉 작가의 '일'과 어떻게 선순환을 이루고 있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본업과 무관하게 취미로 글쓰기를 시작해 일과 일상의 균형을 이루거나, 본업의 전문성을 살린 글을 써서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하거나, 전업주부가 글을 썼을 때 그 삶이 얼마나 다채로워질 수 있는지 등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겼다.

3장 '내 글이 삶을 바꾸는 순간'에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만큼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는 "아홉 작가들은 글쓰기가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터닝 포인트'라고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전문성과 인지도를 쌓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글쓰기의 위대한 힘'은 따로 있다. 바로 '내면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의 삶이 그러했듯 당신의 삶도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작가들. "스스로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 인생은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내 손끝에서부터 시작되는 인생의 변화.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글쓰기와 함께하는 당신의 삶을 열렬히 응원합니다."(프롤로그 중)

이윤지, 엄명자, 신재호, 정혜영, 고경애, 강준, 강성화, 유미애, 염혜진 지음.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