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3명… 온열질환자 막아라" 제주소방 사이렌 방송까지

"벌써 33명… 온열질환자 막아라" 제주소방 사이렌 방송까지
오는 12일까지 '폭염대응 집중기간' 설정
제주 전 지역 소방차량 이용 사이렌 방송
의용소방대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 확인도
  • 입력 : 2023. 08.06(일) 12:16  수정 : 2023. 08. 07(월) 17:4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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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 농업지역에서 폭염 대응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제주소방이 '폭염대응 집중기간'을 설정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도내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의 폭염 위기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제주소방은 오는 12일까지 폭염대응 집중기간을 설정하고 도내 전 지역 32개 소방차량 및 74개대 의용소방대를 투입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수환 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내 농업지역을 찾아 '장시간·나홀로' 농작업 현황을 점검·계도하고 ▷농경지·비닐하우스 작업자 ▷공사장 야외근로자 ▷독거노인·장애인을 '3대 폭염 취약계층'으로 설정해 밀착 관리를 실시했다.

제주의용소방대원들이 공사장 등에 대한 폭염 예방대응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제공

또 소방공무원들은 취약시간대 도 전역에서 일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소방차량 사이렌을 활용한 폭염대비 행동요령 방송을 통해 외부 활동 자제 등을 당부하고 의용소방대원들은 취약 가구와 경로당, 무더위쉼터 등을 방문해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확인과 예방수칙 홍보 활동을 병행한다.

소방당국은 중증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119구급대 다중출동체제를 정립하고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폭염 관련 도민 의료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온열질환자 치료 가능 병원의 실시간 현황 관리를 통해 신속하게 이송할 방침이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는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만큼 도민 밀착형 안전관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폭염 취약시간대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 경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바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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