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세요"… 태풍 오는데 낚시에 야영까지 '위험천만'

"나오세요"… 태풍 오는데 낚시에 야영까지 '위험천만'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태풍 카눈 관련 총 36건 계도·현장 조치
해경 "해양사고 예방 위해 국민 안전의식·안전수칙 준수 필요"
  • 입력 : 2023. 08.10(목) 17:57  수정 : 2023. 08. 13(일) 12:43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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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과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물놀이객에 대한 계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경보'가 발령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바다를 찾은 다수의 낚시객과 행락객들이 발견돼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활동객 178명과 어선 17척 등 총 36건에 대한 안전 계도와 현장 조치가 실시됐다.

제주해경은 제6호 태풍'카눈' 북상에 맞춰 제주도 전역을 연안사고 위험예보제'경보'단계로 격상하고 수상레저 일시정지 명령까지 시행하며 태풍 피해와 사고 예방을 위해 항·포구, 갯바위 등 취약해역과 시설물 안전점검, 구조세력 전진배치 등 안전관리에 강화했다.

하지만 태풍이 오는 날씨에도 해수욕장, 방파제, 갯바위 등에서 낚시 활동객과 물놀이객은 물론 해안가 일대를 거니는 행락객과 야영객까지 나타나며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오후 3시20분쯤에는 제주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와 갯바위에서 입수객 5명과 낚시객 2명이 발견돼 해경에 의해 대피명령과 퇴수 조치됐으며 오후 6시15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에서 바다수영을 하려던 관광객 1명이 발견돼 해경이 계도 조치했다.

제주해경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과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갯바위 낚시객에 대한 계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50분쯤에는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바다에 들어간 입수객 30명에 대해 서귀포파출소 대원들이 안전계도 활동을 실시했으며 10일 오전 2시56분쯤에는 협재해수욕장에 있던 행락객 2명이 긴급 이동 조치 되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태풍 내습 기간 24시간 상시 순찰 등을 강화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상철 제주해경청장은 "이번 태풍 대응 활동에서는 도민과 관광객등이 경각심을 갖도록 안전계도 위주의 조치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더욱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며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의식과 노력이 요구되며 태풍·악천후에는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안가·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접근하지 않기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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