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개발공사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하)

[기획] 제주개발공사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하)
"물 문제 해결 국제적 논의 확산 의미"
  • 입력 : 2023. 09.21(목) 00:00  수정 : 2023. 09. 21(목) 15:46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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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19~20일 ICC제주에서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 대거 참석
전세계 지하수 환경과 특징
보전·발전방향 소개 자리도

[한라일보] 급변하는 환경 속 미래 제주 지하수 보전 노력을 위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성공리 마무리됐다.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지난 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개막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20일 국제사회의 활발한 국제 협력을 약속하며 폐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개발공사, 제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개발공사가 주관한 이번 제주물 세계포럼은 첫날 윤성택 고려대학교 교수가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 지하수의 중요성과 현안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 맡아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또 크리스토프 벤던버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지구과학·지질공원 치프, 마사토시 가와사키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 및 석학들이 지하수 가치 보전 및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윤성택 교수는 "지구 기온 상승, 도시화 확대,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변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미래 환경변화가 수자원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하수에 대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잠재적 영향 중 하나는 지질학적 및 인위적 오염물질에 의한 오염 증가이며, 수질보호는 주로 예방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글로벌 지하수 보전을 위한 가속'을 중심으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몽골, 호주, 몰타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각국의 지하수 환경 및 특징, 보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가속'을 주제로 일본, 베트남, 한국 등 글로벌 석학들이 지속가능한 먹는샘물 시장동향과 함께 보전 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지막 발표 연사로 나선 제주개발공사 신문주 박사는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먹는샘물 취수원 보전·관리 기법'에 대해 설명하며 취수원 지하수위 관리를 위한 최적 인공신경망과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을 소개했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이번 제주물 세계포럼을 통해 해중합 국산화 원료를 적용한 '보틀 투 CR-삼다수'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보틀 투 CR-삼다수'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화학적 분해를 통해 만든 재생 페트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를 활용해 제작한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CR-PET는 플라스틱 화학적 분해와 재융합에 필요한 해중합 원료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SK케미칼과 연구협력을 통해 해중합 원료 국산화 및 고품질 재생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모인 페트병으로만 원료화한 '자원순환형 화학적 재활용 CR-PET'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보틀 투 CR-삼다수' 시제품 생산 및 공개를 시작으로, 추후 도내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전 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 및 필요성을 확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제주물과 전 세계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국제사회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제주개발공사와 공동기획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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