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선선하고 상쾌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섬'으로

[휴플러스] 선선하고 상쾌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섬'으로
행안부, 제주 추자도·여수 금오도 등 가을섬 여행지 추천
  • 입력 : 2023. 09.22(금) 00:00  수정 : 2023. 09. 23(토) 12:59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올레·낚시꾼 발길 이어지는 추자도 해안 절경 등 장관
하도리 '토끼섬'은 '9월의 무인도서' 선정돼 관심 집중


[한라일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길었던 여름이 가고 산뜻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 가을의 상징 단풍 구경은 어렵지만 가을에 딱 맞는 섬 여행지가 추천되며 주말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주 휴플러스는 제주 추자도를 비롯한 가을 섬 여행지에 대해 알아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가을을 만끽하며 지역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하기 딱 좋은 가을 섬 5곳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계절마다 관광하기 좋은 섬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섬(이하 가을 섬)'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가을 섬은 경기 안산시 대부도, 전남 여수시 금오도, 경남 남해군 조도·호도, 인천 강화군 교동도, 제주시 추자도 등 5곳이다.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추자도는 아름다운 해안과 함께 다양한 어족자원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올레길 코스가 있어 전국에서 모인 올레꾼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 섬이다.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근에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있는 섬이다. 제주시에서 추자도까지는 배로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추자도는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한데 벵에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의 고급 어종도 많이 잡혀 바다낚시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올여름부터는 추자도를 거점으로 하는 해상관광 유람선이 취항해 추자 해안의 절경을 배를 타고 감상할 수도 있다.

이 유람선은 추자 10경과 42개의 유·무인도가 만들어 내는 해상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비경·낭만·선셋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높이 114m, 길이 1㎞의 해안절벽인 일명 나바론 절벽(독산 절벽)을 비롯해 사자섬 일출과 직구도 낙조, 푸랭이 삼봉바위, 염섬 코끼리바위, 횡간도의 원추리꽃, 구멍섬 등 비경을 만날 수 있다.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는 '추자도 참굴비 축제'가 개최될 예정으로 다양한 추자도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낙조가 아름다운 섬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는 선선한 가을철 갯벌을 체험하고 조망하기에 좋다. 경관이 수려한 방아머리 해변과 지역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어촌체험마을 등에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썰물 때 열리는 탄도항 바닷길을 따라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방문하면 주변 섬과 넓은 갯벌도 조망할 수 있다.

해안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남 여수시 금오도는 가을철에 배낭을 메고 걷기 좋은 섬이다. 해안을 따라 코스별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금오도 비렁길과 폐교를 활용해 만든 안도 기러기 캠핑장에서는 트레킹이나 백패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토끼섬'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9월, 이달의 무인도서'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토끼섬의 원래 이름은 '난도'였는데, '바깥쪽의 여'라는 뜻에서 '난들여(난다리여)'라 불리다가 1927년 이곳에 토끼를 방사하면서 토끼섬이라 불렸다. 하지만 급속히 번식한 토끼들이 섬의 식생을 해쳐 현재는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끼섬은 문주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문주란이 8월 중하순에 만개하면 섬 전체가 하얀 토끼처럼 보여 토끼섬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토끼섬은 육지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으며 간조 시에는 걸어갈 수 있고 만조 시에는 육지와도 분리된다. 하지만 간조시에도 수심이 깊고 중간중간 깊게 파인 곳이 있어 위험할 수 있어 토끼섬으로의 도보 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제주도 하도리 앞바다는 대정읍 모슬포 앞바다와 함께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토끼섬 주변에서는 운이 좋으면 무리 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1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