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시 원도심이 신명난 민속문화예술 축제장으로 변했다.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내건 제62회 탐라문화제가 축제 첫날인 6일 탐라문화제 성공 개최 및 무사안녕을 위한 제례 봉행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탐라문화제는 새로운 볼거리와 기획으로 변화를 꾀하며 눈길을 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탐라퍼레이드는 구간 등 운영에 변화를 줬으며, 개·폐막식을 축소하는 대신 상설주제공연 수상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더했다.
산지천 일대 축제장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차없는 거리'(동문로터리~용진교)로 조성해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 예술공간으로 꾸려진다.
7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탐라퍼레이드는 올해 구간을 축소하고 양방향 차량을 전면 통제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구간은 지난해 삼성혈~탑동광장(약 2km)에서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1.2km)으로 축소됐다.
행렬엔 약 2000여 명이 참여해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4m30cm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곳곳에도 등장한다.
주최측은 일단 비가 와도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8시부터 산지천 하류 김만덕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선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상설주제공연 수상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수상 퍼포먼스는 오는 9일까지 매일 밤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민속예술경연이 펼쳐질 북수구광장엔 한국민속예술축전 규격에 맞춘 경연장이 조성돼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올해 경연에선 응원점수가 상향되면서 각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으로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도내·외 예술인 100여 팀이 참여하는 탐라예술무대와 버스킹공연, 제주어축제와 문화교류축제, 원도심 상인과 플리마켓 70여 곳이 참여하는 탐라난장과 먹거리 마당 등 다채롭고 풍요로운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준비됐다.
자세한 일정은 제62회 탐라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먹거리 가격표도 공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