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말(馬) 문화와 관광의 달' 10월을 맞아 말을 테마로 한 역사 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 일대 및 신산공원 북측 행사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고마로 마(馬) 문화축제'는 제주의 옛 고마장의 마(馬)문화 역사를 돌이켜 보게 함은 물론 지역 내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는 말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이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고수목마(古藪牧馬)로 알려진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고마장은 제주시 사라봉 동남방 별도천 서편에 있는 속칭 '김안뜨르' 평지에서 가령동산 윗 지경까지 길게 펼쳐진 곳으로 비옥한 경작지와 수풀이 울창했던 곶자왈 지역에 있었다. 현재 고마로 중심부의 속칭 솔동산 소공원 팔각정에는 고마정(古馬亭)이라는 현액이 걸려 있어서 고마장의 옛 정취가 생생한 느낌을 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축제 첫째 날은 거리홍보를 시작으로 신산공원 북측 행사장에서 작은 음악회,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고마로 및 축제행사장에서 개막식에 이어 마제, 문화공연, 말 요리 경연대회,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고 나고 지역주민, 관광객, 자치경찰기마대 등이 참여해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하고 '고마로에 말이 있다'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셋째 날에는 축하공연, 동민노래자랑, 경품추첨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고마로 축제에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두고 가족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광언 제주시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