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합의' 산 넘은 남제주 LNG발전소 연료 공급

'주민 합의' 산 넘은 남제주 LNG발전소 연료 공급
발전소 준공 후 경유로 운영하면 본래 사업 취지 잃어
최근 한국가스공사 5개 마을회와 협의 마쳐 공사 재개
발전소, LNG수송관 매설 공사 완료 후 경유 연료 대체
  • 입력 : 2023. 10.15(일) 17:25  수정 : 2023. 10. 16(월) 15: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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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복합발전소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지역 마을의 반발로 수년간 지연되던 서귀포시 남제주 LNG복합화력발전소 연료 공급 수송관 설치 사업이 사업자와 마을회 간 서로 합의점을 찾고 최근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 마을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남제주 LNG복합화력발전소에 LNG수송관을 매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애월항 LNG인수기지에서부터 남제주LNG복합발전소까지 이어지는 LNG수송관 매설 지역인 안덕면 동광·상창·감산·화순·광평 지역 등 5개 마을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최근 안덕면 지역 마을에서는 LNG수송관 매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는 2020년 11월 30일 준공됐다. 이어 LNG복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할 LNG수송관 설치는 당초 2021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애월항 LNG인수기지에서부터 남제주LNG복합발전소까지 이어지는 LNG수송관 설치와 관련해 매설지역인 안덕면 동광·상창·감산·화순·광평 지역 등 5개 마을이 수송관의 안전을 우려, 매설을 반대하면서 공사가 지연돼 왔다.

이 과정에서 감산리 등 반대 마을 주민들은 LNG수송관 매설지역을 우회하는 방안을 시행사 측인 한국가스공사에 제안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검토 결과 곶자왈 지역 등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5개 각 마을은 의견차를 좁히고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정부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382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였지만 준공 이후 LNG수송관 매설이 지연되면서 LNG 대신 화석연료인 경유를 활용해 운전·운영, 사업의 본래 취지를 잃고 있었다.

최근 최근 LNG수송관 매설 공사가 재개되면서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에너지 대체 계획에 탄력이 붙게 됐다. 빠르면 올해 말까지 LNG수송관 매설 공사를 마치고 운전 연료를 LNG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와 각 마을회가 의견차를 좁히면서 공사가 재개됐고, 향후 공사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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