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술제 다시 발돋움... 도민과 호흡하는 미술 축제로

제주미술제 다시 발돋움... 도민과 호흡하는 미술 축제로
올해 27회째... 변화 모색
이달 28일 개막해 12월까지
제주·서울 4곳서 이어져
공연·퍼포먼스 어우러진
'융복합 예술제'로 가까이
  • 입력 : 2023. 10.17(화) 16:10  수정 : 2023. 10. 18(수) 15:3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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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최대 규모의 미술인 축제 '제주미술제'가 30회를 바라보며 더 많은 변화를 모색한다. 공연과 영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융·복합 예술제'를 추구하며 미술인뿐만 아닌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미술 축제로의 확장을 꾀한다.

그 새로운 시작점이 이달 28일 개막하는 제27회 제주미술제다.

제주비엔날레, 국제특별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와 도내 다양한 미술 행사 속에서 제주미술제만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며 '지역 대표 미술축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내외 300여명 미술인 참여... 격년에서 올해부터 매년 개최키로

(사)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와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는 17일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융(融), 섬의 연대기'란 이름을 단 올해 제27회 제주미술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17일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미술제 이종후 감독이 '융(融), 섬의 연대기'란 이름을 단 올해 제27회 제주미술제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제주미술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격년제 개최에서 올해부터 다시 매년 개최키로 했다. 지금까지 많은 미술인들의 참여에 방점이 찍혔다면 올해는 기획에 초점을 두고 기획의도와 주제에 맞는 작가들을 초대했다.

제주미협, 탐미협, 서귀포미협, 한라미협 등 도·내외 300여명의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올해 제주미술제는 네 가지 큰 흐름으로 제주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본전시와 특별전, 융·복합 콘서트로 구성돼 제주와 서울에서 12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제주 미술사 과거, 현대, 미래를 엿보다

본전시는 제주 미술의 여명기와 기원을 소개하는 '올댓제주'(12월 5~25일,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제주 근현대 미술의 현주소와 확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모던제주'(10월 28~11월 30일, 산지천 갤러리), 융·복합예술을 통해 제주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융(融)'(12월 1~15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제주 서예 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추(抽)'(10월 28일~11월 2일, 제주 문예회관 1·2전시실)를 주제로 짜여졌다.

특히 '올댓제주'에선 제주출신 작고 작가 중 도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고 김영철 화가와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던 고 김병화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작고작가를 조망한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모던제주'에선 제주 출신 중견 및 원로작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주최측은 작품들을 디지털 매핑 해 미디어아트로 공감적인 몰입형 전시 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28일부터 선보이는 '추'에선 서예인들의 '투먹'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한글·한문서예와 문인화 작가들이 각각 완성한 작품(가로 29m*세로 3m)은 문예회관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남미술협회와의 교류전 '남도에서 제주로'(10월 28~11월 2일, 문예회관 3전시실)와 이주·원주 작가들이 함께하는 서귀포시 지역 네트워크전 '원주율((π)'(11월 1~26일, 서귀포시 중앙동 도시재생센터) 특별전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28일과 29일 산지천 갤러리 일대에선 융·복합 콘서트가 진행된다. 28일엔 이선지트리오, 잠비나이, 29일엔 박영수와 김재하, 패치워크로드, 선우정아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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