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문화회관 '타악기로 떠나는 우주여행' 포스터 일부.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주말엔 서귀포로 떠나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10월 셋째 주 주말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우주 여행을 테마로 한 타악 공연에서 제주 섬의 오래된 전설을 따라가는 축제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정문화회관에서는 21일 오후 5시 상주단체 기획 공연으로 '타악기로 떠나는 우주여행'을 만날 수 있다. 오퍼커션앙상블이 출연해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우주'를 주제로 여러 음악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오퍼커션앙상블 대표인 오승명의 지휘로 드뷔시의 '달빛', 존 윌리엄스의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루드윅 알버트의 3대의 마림바를 위한 협주곡 '우주' 등을 연주한다. 특히 위촉 작품으로 신비로운 우주를 타악기 음악에 담아낸 전현석의 창작곡('Gravity Line for Purcussion Orchestra')이 초연된다.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표선윈드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21일 오후 7시), 서귀포시민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2일 오후 5시)가 잇따른다. 소극장에서는 22일 오후 4시 서귀포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음악회가 예정됐다.
이중섭거리 서귀포관광극장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서귀포시 제공
제13회 혼인지 축제 포스터 이미지 일부. 서귀포시 제공
작가의 산책길 정기 공연도 있다. 일정은 21일 오후 6시 서귀포관광극장(제주대중공연예술인협회), 22일 오후 3시 서복전시관(황지훈)이다.
전시로는 제주도예가회 22회 정기전이 개최된다. 21일부터 26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제주 도예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중섭거리에 있는 서귀포관광극장의 벽면 미디어파사드도 새로운 볼거리다. 서귀포관광극장 공연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저녁마다 연중 운영되는데, 이중섭 대표작을 활용해 서귀포와 인연을 맺은 한국 대표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7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연출했다. 서귀포시 원도심 걷기 코스인 '하영올레' 야간 경관 개선 사업으로 만들었다.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일원에서는 21~22일 온평리와 혼인지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세계유산본부가 후원하는 제13회 혼인지축제가 진행된다. '온평에 온며들고 혼인지애(愛) 빠지다'는 주제로 제주도 개국 신화인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삼공주의 혼인 이야기를 토대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첫날엔 오전 9시30분 황루알~혼인지 구간의 혼례 행렬을 시작으로 제주도립무용단 축하공연, 삼공주 추원제, 리마인드 웨딩, 민속 경기, 혼인지 노래자랑 등이 예정됐다. 둘째 날에는 온평리 전통 서민 혼례, 유교식 마을제 재연, 제주 연무용단 공연, 혼인지 주변 보물 찾기, 해녀 난타 등을 준비했다. 이 기간 축제 사진 전시, 메밀가루 제품 시식, 전통혼례복 체험, 캘리그파피, 휴대전화 그립톡 꾸미기, 공예 체험, 지역농산물 홍보·판매장 등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