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별세… 향년 81세

[종합]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별세… 향년 81세
삼다수 개발·컨벤션센터 설립 등 공적
빈소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6일 발인
  • 입력 : 2023. 11.02(목) 16:17  수정 : 2023. 11. 03(금) 14:0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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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한라일보DB

[한라일보]신 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신구범 전 지사가 제주시 일도2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42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난 신 전 지사는 조천중학교와 오현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를 중퇴하고 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농림수산부 등을 거쳐 1993년 제주도시사로 임명돼 관선 도지사를 지냈고,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신 전 지사는 재임 당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을 설립하는 등의 공적을 남겼다.

신구범 전 지사의 별세 소식의 각계의 추모메시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첫 민선지사로서 제주삼다수를 개발하고 농업을 비롯한 제주의 1차산업 발전에 힘을 쏟는 등 제주의 자립과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향 제주에 대한 사랑으로 일생을 살다 가신 고인의 삶을 모든 도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은 "제주의 민선시대를 열었던 '제주의 거인'께서 영면하셨다"며 "도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제주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님을 일깨웠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업적들을 남겨 그 노력과 성과가 지금도 제주에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고인께서 생전에 제주에 베풀어 주셨던 크나큰 업적과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제주의 번영된 미래를 위해 전심전력하셨던 큰 뜻을 이어받아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력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5시, 장지는 영락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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