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가을·겨울철 성어기, 어선 항행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열린마당] 가을·겨울철 성어기, 어선 항행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 입력 : 2023. 11.08(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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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2018~2022)간의 선박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선박사고 1만8693건 중 5086건(27.2%)가 겨울철에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66명으로 전체 인명피해의 44.5%를 차지하며 1년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시기로 나타났다.

올해 한림파출소 관내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비양도 저수심 좌초 3건, 한림항 내 좌주 2건, 애월항 좌초 1건으로 총 6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어선 사고는 졸음운항, 자동조타 운항, 경계소홀, 그리고 지역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 선박의 무리한 항해 등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한림항은 선망, 안강망 등 다양한 선종의 어선들과 해상풍력발전공사 작업선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제주도 서쪽의 주요 거점 항구이다. 또한, 한림항 인근에 위치한 비양도는 주변에 수심이 낮은 저수심 지대가 산재하고 있어 좌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특히 선박 항행에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한림파출소는 좌초, 좌주 등 운항저해 사고 예방을 위하여 '비양도 저수심 및 해상풍력공사 관련 안전운항 홍보' 전단지 제작·배포하고,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모니터링 시스템 위험구역 확대 설정으로 위험구역 안에 어선 진입시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해상풍력 공사단지 작업선 피항지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어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안전교육 및 위해요인 식별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좌초사고가 발생한 경우 수심이 낮아 선박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연안구조정, 동력서프보드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쓰고 있다.

해상의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 가을·겨울철 어선의 안전운항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운항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출항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여 기상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무리한 출어를 자제해야 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출항 후에는 조타기의 자동운항을 삼가고 직접 지휘·운항하는 것이 좋으며, 경계를 철저히 하는 등 항행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나 한림항 입·출항시에는 주변 지형지물을 숙지해 비양도 저수심구역, 해상풍력공사단지 등 위험구역 내에서는 운항시 안전에 유의하여 어선 충돌 및 좌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풍월지망(*豊月之望), 바다에서 만선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정예준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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