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교통행정 꽉 막히면서 불통됐다

[사설] 제주도 교통행정 꽉 막히면서 불통됐다
  • 입력 : 2023. 11.27(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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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불통 행정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버스 중앙차로 설치에 따른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놓고 일방통행을 하고 있어서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섬식 중앙버스전용차로 기준마련 및 기본실시설계용역 사업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을 확정하고 22일 고시·공고했다. 내달 중 관련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신중한 검토 주문 등이 있었던 다음 날 공고된 것이다. 때문에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건 당연지사.

도의회는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상임위나 주민 등과 소통이 없었고, 섬식 정류장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문형 버스 도입과 관련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고 도민 여론도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하지만 없었다고 힐난했다.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 문제는 버스중앙차로를 개설한다며 인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가로수가 대거 뽑혀 나가자 오영훈 도지사가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경과했다. 도의원들의 입을 빌지 않더라도 과연 제주도가 이 사업과 관련해 1년간 도민들은 물론 도의회와 어떤 소통도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회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는 제주도의 답변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제주도의 대중교통행정이 나아질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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