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제주시 공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벌써 100건을 넘어서며 '위험수위'다. 특히 그동안 없었던 교통사망사고까지 최근 발생하며 공용차량 특성상 안전운행은 물론 도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가 보유한 공용차량은 694대로 총무과 23대를 비롯해 각 부서별로 차량이 유지·관리되고 있다. 사고 이외의 과속이나 주차 위반 등에 따른 과태료 등은 공용차량 운전자가 자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 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공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410건으로 적지 않다. 연도별로는 2019년 67건, 2020년 69건, 2021년 77건, 2022년 89건에 이어 올해는 현재 기준 10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단독사고 42건(10.2%), 차 대 차 362건(88.3%), 차 대 사람 6건(1.5%) 등이다. 공용차량과 일반차량 간의 추돌 및 충돌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발생한 사고 유형별로는 단독사고 17건(15.7%), 차 대 차 89건(82.4%), 차 대 사람 2건(1.9%) 등이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전무했던 인명피해사고의 경우, 지난해 2건(경상 3인)과 올해 2건(사망 1인, 경상 1인)이 잇따라 발생하며 도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오전 11시10분쯤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시 소속 직원이 운전하던 공용차량인 고소작업차량(1t)에 치여 도로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숨졌다. 또한 두달 전인 지난 8월 13일 오전 9시쯤에는 애월읍 광평리 무수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음식물쓰레기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음식물쓰레기가 도로 위로 쏟아지며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심한 악취를 풍기며 출근시간대 큰 혼란을 빚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새 공용차량에 의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며 각별한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각 부서별로 이뤄지고 있는 보험 가입에서부터 차량 유지관리 등에 대한 제주도와 행정시에서의 통합 운영방안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고가 발생한 부서에서 직접 보험회사에 연락해 처리하고 전체적인 공용차량 사고에 대한 통계조차도 잡히지 않고 있다. 공용차량 관리가 제각각 이뤄지며 각종 사고에 대한 예방 및 대처방안 마련도 요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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