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가 주민주도형 일방통행 시행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유료화, 자기차고지 갖기 및 차고지증명제 확대, 제주국제공항 인근 교통량 분산을 위한 지하도 개통 등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주거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주도형 일방통행 '첫 선'=12월부터 제주시 화삼로1길(제주화북동우체국~삼화초등학교)이 주민주도형 일방통행로로 본격 운영 중이다.
4일 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역주민이 먼저 일방통행 지정을 요청한 곳으로 지난 5월 상가를 대상으로 의견수렴한 결과, 응답자 99% 가운데 70% 이상이 찬성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사업비 4100만원을 들여 1블럭·470m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조성했고, 해당 구간에는 교통안전시설(표지판, 노면표시)과 노상주차장 51면을 조성했다.
시는 일방통행 운영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보행자 안전 확보, 교통 혼잡 완화, 소방·긴급차량 통행공간 확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 유료화=제주시는 지난 11월 1일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탓에 장기·무질서 주차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을 유료화했다.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시민 보행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시는 유료 전환을 앞두고 주경기장,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일원에 12억원을 투입해 지난 8월말 종합경기장 주차면을 573면에서 946면으로 확대하고 소방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유료화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다. 운영(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외 시간과 토요일과 공휴일, 공공목적의 대형 행사 시에는 무료로 개방한다. 유료화가 확정되지 않은 정문 및 수영장 인근 등 114면에 대해서는 내년도 유료화 전환을 검토 중이다.
▶자기 차고지 갖기·증명제 효과=날로 심해지는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주시가 추진 중인 주택 내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이 2001년 시작됐다. 이와 관련 최근 5년간(2017~22년) 이 사업(보조율 90%)을 통해 조성한 차고지 1448개소에 대한 이용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 현재 1320개소에 대한 점검을 통해 차고지 내 물건적치 2개소를 적발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고, 남은 128개소에 대해서는 이달 중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올해 차고지증명제 시행을 전체 차종으로 확대했다. 다만 등록차량의 차고지 미확보에 따른 과태료가 매년 적체(2020년 이후 848건·4억540만원)되고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교통량 분산 공항지하차도 개통=제주시가 제주국제공항 주변의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사업비 285억원(보상비 41·공사비 244)을 들여 지하차도(지하터널)를 개설, 지난 8월 31일 전면 개통했다.
지하차도 전면 개통으로 용문로~제주공항~다호마을~민속오일시장까지 원활한 차량통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상습 교통 정체 구간인 제주공항~해태동산~신광오거리~노형오거리를 거치지 않아도 공항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지하차도 개통 이후, 교통량 등을 조사한 결과 지체시간이 평균 72초에서 34초로 단축됐다. 통행시간도 평균 30초 이상 감소하는 등 개선효과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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