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가축 분뇨 공공처리 일일 350t 확대되나

서귀포시 가축 분뇨 공공처리 일일 350t 확대되나
대정읍 공공처리시설 신축 후 첫 증설 2027년 준공 목표
총사업비 319억 투입… 현행보다 하루 150t 추가 처리
한국환경공단과 공기관 대행 체결 2025년 8월 착공 예정
  • 입력 : 2023. 12.12(화) 13:18  수정 : 2023. 12. 13(수) 14:3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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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동일리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 위치도.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내년 실시 설계 등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면서 2027년까지 증설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정읍 동일리에 들어선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은 2007년 지어졌다. 현재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200t의 가축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공공처리시설 신축 이래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319억 5000만 원(국비 255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친환경 공공 정화 처리시설 용량을 확충하고 개별 농가의 가축 분뇨 처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주변 토지 4필지(1만 2410㎡)를 매입했다.

지난 5월 한국환경공단과 공기관 대행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서귀포시는 내년 2월 기본 설계에 이어 2025년 4월 실시 설계, 같은 해 8월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2027년 4월 준공과 시운전을 거쳐 그해 12월 정상 가동과 함께 시설물 인계·인수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8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운영 관리비 감소 대책 마련, 지역 민원 해소 등을 주문하며 조건부 승인했다.

서귀포시는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증설될 경우 하루 150t 추가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일일 처리 용량이 최대 350t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정화 처리율은 현행 44%에서 68%까지 상향될 것으로 봤다.

서귀포시 측은 "증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안정적인 가축 분뇨 처리만이 아니라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를 포함 서귀포시는 내년 축산 분야 국비 58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43억 원) 대비 33% 증액된 금액으로 이를 활용해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4개 사업, 6억 6200만 원), 길고양이 1500마리 중성화 수술비 지원(6000만 원), 학생 승마 체험 등 말산업 육성 지원(5개 사업, 2억 6300만 원), 말산업 특구 특성화 사업(시민 건강 힐링 승마장 지정 운영·시설 조성 지원 사업, 1억 5000만 원)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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