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새봄 여는 '탐라국입춘굿' .."도지사가 낭쉐 잡고.."

제주의 새봄 여는 '탐라국입춘굿' .."도지사가 낭쉐 잡고.."
2~4일 제주목 관아 일원서
한 해 무사안녕·풍요 기원
  • 입력 : 2024. 02.02(금) 13:56  수정 : 2024. 02. 02(금) 22:16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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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입춘굿.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다시 돌아온 새봄을 열며 새 희망을 청하는 입춘굿이 펼쳐진다.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제주목 관아 일원에서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4 갑진년 탐라국입춘굿'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제주시 일원에서 열려온 입춘굿은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행사로 바뀌면서 제주도 단위 행사로, 서귀포시 지역까지 행사장이 확대된다. 액운을 없애고 무사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을 비롯 새봄맞이 마을거리굿, 입춘춘등 달기 등이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함께 진행되면서 제주시 지역에 집중됐던 '탐라국입춘굿' 행사를 도 전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시작점에 선다.

더불어 '새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로의 복원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1만8000 제주의 신들을 불러놓고 입춘굿을 펼치는 입춘 날인 4일 탐라국의 왕이 직접 풍요를 기원하는 친경적전(親耕籍田) 의식을 재현해 제주도지사가 호장이 돼 낭쉐를 잡고, 입춘덕담을 한다.

또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큰굿보존회, 영감놀이보존회 등 도내 3개 보존회가 함께 참여해 준비한 입춘굿을 볼 수 있다.

전통 복원에서 나아가 행사 기간 입춘 성안 기행, 입춘 수다·메밀떡 나눔,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 세대를 아우를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입춘천냥국수 등 먹거리마당과 입춘장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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