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육고 신설 보다 "현행 '체육반' 공립 이전 최적"

제주 체육고 신설 보다 "현행 '체육반' 공립 이전 최적"
제주도교육청 6일 체육고 신설·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
용역진 "체육반 운영 주체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제시
  • 입력 : 2024. 02.06(화) 21:12  수정 : 2024. 02. 07(수) 16:22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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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체육 중·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 대신 사립고인 남녕고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체육반'을 공립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도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체육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이번 용역은 도내에 종목별 상급학교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학생 선수들의 도외 유출을 막기 위해 체육 중·고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타당한지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도민과 학생선수 및 지도자 등 총 219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향후 제주도 내에 체육 중·고등학교와 같은 특화된 학교가 필요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90%를 넘겼다.

용역진은 도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공청회 등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도출해냈다. 앞서 체육중·고 신설과 공립학교 전환, 현행 유지 등 3가지 안을 검토해 왔고, 이 3가지 안을 5가지 모델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현재 남녕고등학교 체육반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육반 시스템을 기존의 도내 공립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도출됐다. 또 이같은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체육반 운영의 주체를 현재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용역진은 또 '제주 체육고등학교'가 운영될 경우 기존 남녕고에서 운영 중인 11개 종목에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윈드서핑·요트, 스포츠 클라이밍 등 몇 가지 종목을 추가하는 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교의 규모는 전교생 150명 내외 규모로 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체육 고등학교의 학생 수급을 위해 체육 중학교를 병설 운영하는 방안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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