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건강&생활] 봄철에 나오는 건강한 먹거리

[강준혁 건강&생활] 봄철에 나오는 건강한 먹거리
  • 입력 : 2024. 03.06(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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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 봄철 건강관리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봄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해서 좋은 느낌을 주지만 반면에 감기, 피로, 알레르기 비염 등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커다란 일교차로 우리 몸이 적응을 하기 힘들어서 감기 걸리기가 쉽고, 반갑지 않은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에 노출이 되기 쉽다. 여러 질병들로부터 우리 몸을 잘 지켜내고 아름다운 봄을 잘 느끼기 위한 건강 비법이 많은데, 그중에 봄철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물을 중심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봄철 건강 관리는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중요한 준비과정이므로 여러 비법들을 잘 숙지해서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하자.

먼저 소개할 봄나물은 냉이이다. 한약명으로는 제채라고 불리는데,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 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고 나와있다. 실제로 냉이에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소가 많아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두 번째로는 쑥이다. 단군신화에 마늘과 함께 곰을 사람으로까지 만들어준 그 나물이다. 한약명으로는 애엽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 '독이 없고 모든 만성병을 다스리며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고 하는 만큼 면역력 향상과 해독작용에 효과가 좋다. 성질이 따뜻해서 속이 냉한 부인들한테 좋은 약이라서 부인병에 좋다고 한다.

세 번째로 두릅이 있다. 두릅나무에서 자라나는 어린 순인 참두릅. 엄나무에서 자라나는 새순인 개두릅. 땅속에서 자라는 순인 땅두릅이 있다. 한약명으로 독활이나 엄나무는 해동피라고 해서 관절이나 신경통에 많이 쓰인다. 두릅에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넷째로 냉이와 더불어 자주 거론되는 달래가 있다. 톡 쏘는 매운맛과 향이 있는 달래는 마늘처럼 알리신 성분을 갖고 있어 원기회복과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한약명으로도 대산은 마늘, 소산은 달래라고 해서 쪽파나 풋마늘과 유사한 재료라고 보면 되겠다.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철분이 많고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에 좋고 여성 질환에도 좋다.

마지막으로 봄철 알레르기 비염에 많이 쓰이는 약재 중에 하나가 목련꽃 봉오리다. 한약명으로 신이라고 해서 목련이 개화하기 전에 꽃봉오리를 채취해 말린 후에 겉 부분을 제거하고 한약재로 사용한다. 주로 콧병에 사용하는데, 비염이나 코막힘, 콧물이 흐르는데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건조한 계절이므로 늘 실내 습도를 알맞게 조절하고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평상시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습관 중에 하나이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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