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4·3희생자 추모"...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

"이름 없는 4·3희생자 추모"...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
12일 제막식 및 추모법회 개최
미신고 희생자 추모 일환
  • 입력 : 2024. 03.08(금) 11:32  수정 : 2024. 03. 10(일) 13:4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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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이름을 알 수 없는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폭력의 비극을 알리기 위한 위패조형물이 만들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2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한다.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 당시 제주에서 약 2만 5000~3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1만 4822명만 희생자로 결정됐다.

이에 도는 위패조형물 설치와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를 통해 아직 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수많은 도민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기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제주도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3월11일~4월3일) 중 오는 12일에 열린다.

행사에는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을 비롯해 오영훈 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사)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주최로 관음사에서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가 봉행되고,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은 제주4·3평화 공원 내 위패봉안실에 설치되며, 아직 결정되지 못한 4·3희생자의 추모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4·3의 비극은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추모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그동안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이번 행사가 무고한 희생자의 넋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4·3의 정신과 가치가 미래세대에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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