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매력으로 마주하는 제주 숲 이야기

3인 3색 매력으로 마주하는 제주 숲 이야기
아늑한 숲의 기록 전시... 조수리 쟁기갤러리서
  • 입력 : 2024. 03.14(목) 09:39  수정 : 2024. 03. 14(목) 09:5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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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숲의 초록을 기록한 공동전시 '아도綠;록의 기록'이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마을 갤러리인 쟁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서은주, 이지영, 홍지연 세 명의 작가는 10여 년 전 제주로 이주 후 자신들이 경험한 제주 숲에서의 영감을 손 자수, 패브릭 공예, 회화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점과 선과 면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각각 세 가지 구성으로 표현하며 숲에서 받은 위로와 공존의 의미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려 한다.

'아도록'은 제주어로 따뜻하고 포근하다는 의미다. 작가들은 여기에 실이 꼬인 모양을 형상화한 '가는 실 사(糸)'자와 나무와 풀에서 얻은 자연의 염료를 천에 적셔 손으로 쥐어짜는 모양을 형상화한 '새길 록(彔)'자가 결합한 모양의 한자 '초록, 푸를 ‘록(綠)’'을 입혔다.

이들은 “고대로부터 인류는 풀과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에서 실을 얻었고, 색을 입혔으며, 그 실들을 엮어 천(직물)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인류 최초의 예술의 행위는 숲에서 얻은 것들로 시작된 것]이라며 "그래서 록(綠)은 '숲에서 온 자연물들을 이용한 예술적 표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록의 기록'은 나무와 풀들로 새긴 숲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이곳에서 자신만의 싹을 틔워 나간 작가 3인의 제주에서의 성장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는 소개를 더했다.

전시는 이달 17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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