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얼마나 자주 또는 어떻게 말을 하고 있을까?
특히 운전 중에 다른 자동차가 자신의 진로나 운전에 방해가 될 때 욕설이나 불만, 앙갚음의 위협운전 반응을 보이는 사례를 흔히 본다.
자동차를 운전자가 있다로 인식하기보다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익명성에 숨어서 험한 말이나 욕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런데 내가 내뱉는 말을 상대방에게 전달시키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대로 소리를 지르면 자신이 듣고 동승자가 듣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된다.
사람의 심리에는 노시보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라는 서로 상대되는 현상이 있다. 전자는 '약을 올바로 처방했는데도 환자가 의심을 품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고, 후자는 '효과 없는 약도 환자가 약효를 믿으면 병세가 개선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방송과 신문, SNS 등을 통해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뉴스, 사건과 사고 등이 더 많고 더 과장하여 확산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면 다른 사람 험담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로 떠들어댄다. 좋은 말보다 대부분 안 좋은 말들이 난무한다.
만약 플라시보 효과처럼 아침에 처음 듣게 되는 말이 선하고 칭찬하는 말이라면 기분 나빠할 사람이 있을까? 미디어와 인터넷 등으로 전해지는 소식이 기분 좋은 뉴스와 기운을 북돋는 말이라면 하루가 더 보람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TBN제주교통방송은 '선한 영향력으로 안전을 지키는 방송'이 되기로 2024년을 계획한다. 착한운전자를 제보받아 선발하며, 칭찬과 긍정의 칼럼을 릴레이로 내보내고, 안전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아침을 여는 제주교통방송과 함께 운전대를 잡고 나서는 길에 상대방이 실수를 해도 '그럴 수 있지'라며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와 영향력으로 제주의 교통문화와 안전이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 <현병주 TBN제주교통방송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