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방치 '옛 노형파출소 부지' 민간 개발 속도 붙나

10년 넘게 방치 '옛 노형파출소 부지' 민간 개발 속도 붙나
제주관광공사, '노형 토지 활용 사업' 공모 단독 응찰로 재공고
재공모서도 단독 참여시 추가 공모 없이 사업자 선정 절차 돌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60일 내 계약 체결"… 사업 추진 관심
  • 입력 : 2024. 04.22(월) 14:50  수정 : 2024. 04. 23(화) 17:2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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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수년째 방치된 제주관광공사 소유의 제주시 옛 노형파출소 부지.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그동안 10년 넘게 방치됐던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를 활용한 민간 투자 사업이 올해 안에 윤곽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노형오거리 토지자산 활용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자 공개 모집이 지난 12일 마감됐다. 제주관광공사가 소유한 407.6㎡ 규모의 땅에 건물을 짓고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돼 온 공모다.

해당 토지는 제주관광공사가 2012년 제주도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한때 관광호텔 '아덴타워' 건립이 추진되다 백지화되면서 방치돼 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이를 '민간 투자'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잡고 투자자를 찾아왔다.

사업 내용을 보면 민간투자자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건축물을 신축하고 이를 사용하며 수익을 낼 수 있다. 건물 사용과 수익 기간은 적게는 2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투자자가 제시할 수 있다.

조건은 정해진 기간에 한해 이를 사용하고 다시 제주관광공사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이다. 또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건물 외관에 미디어파사드, 옥외광고를 적용해야 한다. 건물 내부에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하는 것도 필수조건으로 제시됐다. 사업비 전액은 민간 투자자가 맡는 구조다.

최근에 마감된 접수 결과, 제주관광공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민간투자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단독 응찰로 공모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한 번 공모 절차를 거치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사업 공모지침에 따라 이달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민간투자자 재공모에 돌입했다.

재공모에서는 사업신청자가 단독일 경우에도 추가 공모 없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1차 공고에서 사업 의사를 밝힌 민간투자자가 나타난 만큼 이번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방치됐던 노형오거리 토지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조만간 마련될 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공모 접수가 마감되면 사업신청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1개월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서류 검토, 계약서 작성·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60일 이내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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