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해법찾기 언론의 역할?… "새로운 시각·접근 방식 제안을"

4·3 해법찾기 언론의 역할?… "새로운 시각·접근 방식 제안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도기자협회 7일 4·3정담회 열어
허호준 선임기자 "진실규명 우선하면서도 다양한 해석 제공을"
  • 입력 : 2024. 05.07(화) 18:22  수정 : 2024. 05. 09(목) 17:06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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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4·3과 언론: 4·3 취재보도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와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9회 4·3정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해결해야 할 제주4·3 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언론은 기획기사를 통해 끊임없이 4·3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도기자협회와 공동으로 '4·3과 언론: 4·3 취재보도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9회 4·3정담회(思·삶情談會)를 열었다. 이날 정담회는 그동안 제주4·3 관련 보도 사례를 반추하고 앞으로의 언론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4·3 취재보도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4·3 관련 취재를 36년간 해 온 허호준 한겨례신문 선임기자는 이날 발제를 통해 "4·3 시기 언론의 보도 형태를 보면 1947년 3·10 총파업 관련 현지 취재 이후 언론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20세기 전쟁, 대학살, 독재, 인권 남용 등으로 인해 전환기의 정의가 인권·평화 담론으로 이슈가 부상했으며 4·3 문제 해결 역시 이 같은 전환기의 정의의 실현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선임기자는 "1988년을 전후로 4·3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나왔고 법제화까지 10년이 걸렸으며, 법제화부터 보상까지 20년이 걸렸다. 이처럼 점진적이고 평화적이며 진실 규명과 명예를 회복하되 갈등 최소화하기 위한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내재된 것이 4·3 문제 해결의 특징"이라며 "현재 추가 진상조사를 비롯해 트라우마 치유, 재심, 배제자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4·3의 현안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 속에 4·3의 보도는 진실 규명과 사건의 해석, 두가지 측면이 모두 중요하다고 본다"며 "언론은 4·3의 진실 규명을 우선시해야 하면서도 사건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을 제공해 독자들에게 더 깊이 있는 공감을 이끌어낼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은 4·3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과거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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