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명 나눔 실천 헌혈운동 제대로 알려라

[사설] 생명 나눔 실천 헌혈운동 제대로 알려라
  • 입력 : 2024. 07.04(목) 23: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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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헌혈왕’으로 불리는 제주도민 진성협(61)씨가 마침내 전국 최다 헌혈자에 등재됐다.

3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진씨는 전날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765번째 헌혈을 했다. 이날 헌혈로 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 기준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헌혈자로 기록됐다.

1981년 7월 고교 시절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을 앓는 친구의 소식을 듣고 처음 헌혈을 시작한 진씨는 "'헌혈 정년'까지 1000회를 목표로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며 "생명 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 운동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전국 헌혈자는 연 인원 128만3823명이다. 1일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 2022년에 비해선 10% 정도 증가했다. 제주지역도 올들어 하루 130여명 꼴로 참여하고 있다. 헌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헌혈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가 미흡한 게 현실이다. 헌혈방법 및 헌혈주기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것은 헌혈하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헌혈을 하고 싶어도 건강상 등의 이유로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때문에 일부에선 헌혈자들을 애국자로 칭하고 있다. 그런데 애국자들에 대한 예우는 '초코파이' 제공이나 허접한 이벤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성협씨처럼 많은 헌혈과 함께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더불어 헌혈자들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을 강구해야 한다. 언제까지 사랑의 실천으로만 포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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