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김미지 작가에게 제주 바다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끔 희망을 주는 존재다. "뭔가 모를 불안의 긴 터널에서 그나마 제주 바다는 큰 위안이자 희망"이라는 작가는 그 희망을 하루하루 화폭에 담았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제주 바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작품 21점을 내걸고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바다에 서다(Stand at the Sea)'를 통해서다.
작가는 지난해 겨울 코로나 감염 이후 원인 모를 후유증으로 큰 병원이 있는 육지로 갔다. 긴 치료 과정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제주시 연동 작업장 작은 창에서 바라봤던 바다와 그 기억이었다고 했다. 바다고 보고 싶어 매일 산을 올랐고, 눈을 감으며 여전히 연동 작업실 창에서 바라본 조각난 바다들을 떠올렸다.
몸은 육지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제주 바다에 서 있다, 다시 돌아온 작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제주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김미지 작 '바다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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