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3℃ 폭염 지속… 제주 온열질환자 속출

체감온도 33℃ 폭염 지속… 제주 온열질환자 속출
7월 들어 14명 발생… 첫 특보 발령 지난 3일엔 8명
수분 자주 섭취하고 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를
  • 입력 : 2024. 07.08(월) 10:00  수정 : 2024. 07. 08(월) 15:3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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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설치된 그늘막.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나흘째 유지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제주 북부 낮 최고기온은 34.8℃까지 치솟아 올들어 가장 높았다. 또 이 기간 체감온도도 33℃를 웃도면서 폭염경보(체감온도가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수준에 근접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명이다.

이중 73%인 14명이 이달 들어 온열질환에 걸렸다. 일별로는 ▷7월2일 1명 ▷7월3일 8명 ▷7월4일 4명 ▷7월5일 1명 등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

또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으면 폭염 특보시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꼭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으며 만약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식혀야 한다.

한편 또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367명으로, 연 평균 73.4명이 이 질환에 걸렸다.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제주가 14.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보면 열탈진이 51.5%(18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경련 26.7%(98명), 열사병 9.8%(36명), 열실신 9.0%(33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 36.8%(135명), 논·밭 20.7%(76명), 길가 8.4%(31명) 등 야외가 대다수였다

또 온열질환 사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59.7%, 219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온열질환자가 전체의 79.0%를 차지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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