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확히 11일 후면 제33회 파리올림픽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간 7월 26일 개막하여 8월 11일 끝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올림픽 운동은 친환경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초점을 맞추어 지속 가능성에 관한 21세기의 인류 사회에 대안을 보여주는 친환경 올림픽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친환경적 대회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고 탄소 발자국을 이전 대회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상징적으로 파리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쎄느강 수질을 개선하여 사상 최초로 강위에서 선수단 입장퍼레이드와 함께 개회식을 하게 되며 쎄느강에서 수영대회를 치르고 이를 계기로 1923년 이후로 수질문제로 쎄느강 수영을 금지 했던 조치를 해제하여 100년 만에 파리시민들은 쎄느강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제33회 파리올림픽대회 최고의 기념비적 업적이 될 것이다.
전 인류의 최대 문화축제이기도한 올림픽대회는 그동안 인류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물론 1936년 제11회 베를린대회가 히틀러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큰 오점이 되기도 했으나 올림픽 운동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인류사회의 다양한 갈등 해결을 노력해왔다. 인종문제, 흑백인권 문제, 성평등, 환경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인류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도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판정시비가 많은 종목들은 AI 판정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로 세계적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으나 아쉽게도 이번에는 여자 핸드볼팀을 제외한 모든 단체 구기종목들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림픽 열기가 전만 못할 것이 예상된다. 선수단 규모도 임원 90명을 포함하여 총 234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수이다. 경기 성적도 개인 경기 중심으로 금메달 5~6개 정도를 예측하는 수준이다. 방송중계 역시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를 감안하면 자정이 넘은 새벽시간대여서 더더욱 조용한 올림픽으로 지날 공산이 크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선발되는 IOC선수위원에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골프의 박인비 선수가 도전하고 있다. IOC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권 등 IOC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서 스포츠 외교에 큰 힘이 된다. 파리 올림픽대회 기간 중 8년 임기를 마친 유승민 위원등 4명의 공석을 채우게 되는데 IOC로부터 자격 심사를 거친 최종 입후보자는 총 32명(여성 18명, 남성 14명)으로 이들 중 4명이 선출되는데 박인비 선수의 선전을 기대한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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