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인물을 주제로 다양한 사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기획전시로 16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신 인물 탐구'로, 나강, 윤정민, 이명복, 이유미 네 명의 작가가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관찰의 결과를 내보이고 있다. 전시작은 회화와 조각작품 30점. 인물의 가치와 생생한 삶의 모습이 작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많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나강 작가는 주어진 환경과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만들어가는 모습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작지만 행복했던 소중한 기억을" 화폭에 옮기는 작가의 그림엔 사랑과 행복이 묻어난다.
나강 작 '뽀뽀'
윤정민 작 '잔에 담긴 검은 물'
평범한 인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에 집중하는 윤정민 작가는 석고와 한지, 철 등을 이용해 입체적인 드로잉으로 생동감 있는 인물을 표현했다.
이명복 작가의 그림은 제주의 환경과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관심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가족 공동체의 안위와 생활을 책임지는 제주 어머니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유미 작가는 정제된 형태의 인물 표현을 통해 현실의 고민과 자아의 모습을 조심스레 내뱉으며 치유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명복 작 '아침-밭으로'
이유미 작 '지금 어디로'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시된 작품에서는 공통적으로 인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느껴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과 타인에의 관심과 다양한 사고를 통해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 29일까지(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이어진다.
전시 부대행사로 작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연계 전시작품 설명회도 준비됐다. 16일 윤정민 작가와 함께하는 설명회가 진행됐고, 이달 20일엔 나강 작가, 26일엔 이유미 작가가 참여한다. 설명회에서 작가들은 창작이 진행되는 과정과 중점을 두는 포인트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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