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관절염 약물과 운동치료시 주의사항

[이방훈의 건강&생활] 관절염 약물과 운동치료시 주의사항
  • 입력 : 2024. 07.17(수)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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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약물치료는 현재 관절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환자에 따라 반응이 달리 나타나서 관절염을 가라앉힐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또 약제에 따라 효과가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길게 생각해야 한다. 관절염 약제들은 드물지만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약을 복용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그로 인한 효과와 이득이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이다. 관절염 치료에 쓰는 약제들은 단순한 통증 조절 목적이 아닌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 손상을 막을 목적으로 쓰인다. 복용하는 관절염 약을 임의로 끊지 말아야 한다. 종종 약을 갑자기 끊게 되면 관절염이 갑자기 더 악화되고 이후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절염 관리에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하지만 운동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아무 운동이나 하게 되면 오히려 관절염이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관절염의 상태에 따라 언제,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시작해야 한다.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에는 관절을 쉬게 한다. 그러나 무조건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통증 때문에 혼자서는 관절을 운동시킬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관절이 움직이는 정도의 운동을 시킨다. 한 번씩 관절을 최대로 구부렸다가 최대로 펴준다. 관절이 움직이는 모든 방향으로 운동을 시킨다.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잘못하면 관절 주머니가 찢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근육운동은 하루 한 번만이라도 시행하면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관절에서 열이 안 나고, 단순한 붓기만 있을 경우는 염증이 약간 가라앉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절을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 혼자서 운동을 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근육운동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 발목부위를 교차시켜서 위에 있는 다리는 아래로 구부리려고 힘을 주고 아래에 있는 다리는 위로 펴려고 힘을 준다. 6초 정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적어도 최대로 힘을 주었을 때의 3분의 2 이상으로 힘을 주어야만 근력증가가 있다. 관절운동이나 근육운동 후 2시간 이상 지나도 관절이나 근육이 계속 아프거나, 운동 후 더 피곤해지거나, 아니면 팔다리에 힘이 더 없어지거나, 또는 관절이 부으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력에 비해 무리한 운동을 한 것이기 때문에 운동시간이나 강도를 줄여야 한다.

현재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보조약품이나 보조 식품을 더 필요는 없다. 담배와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전문의의 개인적인 권고를 쫓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시간과 돈이 낭비하고 심지어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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