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카메라 적발 줄고 있다는데 체감은 '글쎄'

클린하우스 카메라 적발 줄고 있다는데 체감은 '글쎄'
2021년 52건→2023년 44건 등 최근 3년간 연 50건 내외
무단 투기 감소보단 읍면동 매번 확인 어려운 여건 반영
  • 입력 : 2024. 07.23(화) 16:42  수정 : 2024. 07. 24(수) 20:1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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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지역 한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무단 투기 단속 카메라.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지역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무단 투기 단속 카메라(CCTV)로 적발되는 건수가 한 해 50건 안팎인데다 그 수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이는 무단 투기 사례가 줄고 있기보다는 클린하우스를 관리하는 해당 읍면동에서 단속 카메라를 매번 확인하기 어려운 여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7월 현재 관내 클린하우스 326개소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는 총 760대에 이른다. 모두 고화질 감시 카메라로 클린하우스당 2.3대꼴로 달려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로 단속돼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2021년 115건(과태료 총 1513만원), 2022년 94건(1081만원), 2023년 107건(888만원)이다. 이 중에서 무단 투기 감시 카메라로 적발된 건수는 2021년 52건, 2022년 47건, 2023년 44건으로 전체의 50% 내외를 차지한다. 올 들어선 지난 6월까지 과태료가 부과된 30건 중에서 17건이 단속 카메라로 적발됐다.

이를 보면 클린하우스 단속 카메라 적발 건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어서 무단 투기 사례도 감소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현장에서 분리배출 등을 하지 않는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는 반면 단속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귀포시에서 올 하반기 클린하우스에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150명을 채용해 배치하고 있으나 근무 시간(주 5일, 1일 4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거기다 읍면동 인력 등을 고려할 때 담당자들이 단속 카메라를 일일이 모니터링하기도 쉽지 않다.

동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매일매일 단속 카메라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 대신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버리거나 분리배출을 잘못해서 수거팀에서 가져가지 않는 쓰레기들이 있으면 시간을 특정해서 단속 카메라에 찍힌 걸 확인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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