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섬 지역의 매력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교류하는 영화제를 표방한 제주영화제. 19회째를 맞은 올해 제주영화제는 일본 영화 '오키쿠와 세계'로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제주영화제는 25일부터 내달 29일까지 36일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에서 제19회 제주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제주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일본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극영화 '오키쿠와 세계'로 선정됐다.
권범 제주영화제 이사장은 이 작품에 대해 "19세기 일본 에도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수줍게 사랑하고 씩씩하게 삶을 아름답게 꽃 피우는 세 청춘의 성장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할 수 없고 쓰는 법도 모르는 청춘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언젠가 전하고 싶은 말을 간직한 채 오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며 "더불어 비단 이 청춘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서로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작 상영에 앞서 아티스트 심규선의 뮤직비디오 '소로(小路)'와 화조도(花鳥圖)가 축하 특별 단편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도민들이 직접 격려하고 성원하는 '트멍관객상' 경쟁작으로는 총 3편이 선정됐다. 고훈 감독의 '그날의 딸들', 최성환 감독의 '류준열과 교복 입은 사진가들',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경쟁작에 대해선 내달 21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제주 연동관에서 제주도민 '트멍투표단'이 모여 세 작품을 함께 심사한 후, 트멍관객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트멍관객상은 폐막식날 시상된다.
'트멍초청작'에는 일본 삿포로시의 청춘 성장 드라마를 다룬 사토 토모야 감독의 '7월의 약속'과 제주 올로케이션 작품인 김재훈 감독의 '필사의 추격'이 선정 초청돼 경쟁작과 더불어 도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정다운 감독의 '땅에 쓰는 시'가 상영돼 올해 영화제에 안녕을 고한다. 폐막식은 내달 29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 5관에서 상영되며, 이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권범 이사장은 "자연과 공간의 관계성 안에서 사람들에게 좋은 공간을 전달해 주기 위한 조경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다루고 싶었던 정다운 감독의 작품 세계에 깊이 공감하고 이 작품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제주 자연과 공간에 대한 미래를 심도 깊게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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