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교통문화 개선의 시작은 방향지시등 켜기

[열린마당] 교통문화 개선의 시작은 방향지시등 켜기
  • 입력 : 2024. 09.24(화)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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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추석 연휴기간 오랜만에 뵌 친지분들에게 음주운전, 무단횡단 금지를 당부드릴 기회가 생겼다. 어르신 한 분이 "깜빡이 잘켜는 게 운전 잘하는거라" 거두절미하게 도움을 주신다. "경찰이 깜빡이도 단속하냐"며 의아해하는 분도 계셨지만, 대부분 필요성에 공감하신다.

요즘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차량이 부쩍 늘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속칭 '깜빡이'라 불리는 방향지시등은 자동차가 회전, 유턴, 진로변경 등 할 때 점등의무가 있고, 위반 시 범칙금이 부과된다.

타인의 차량에서 운전자 본인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보행자에게 진행 방향을 알림으로써 사고 예방과도 직결된다. 귀찮아서 등의 미점등 사유는 타인의 생명을 경시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방향지시등은 자동차의 장식품이 아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가능한, 교통 문화 개선의 출발점이다.

최근 경찰에선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홍보 및 교통시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불시 음주단속 등 예방을 위한 교통단속도 병행하면서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의 기본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다.

교통 문화 개선은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다. 사소한 운전습관의 변화를 통해 나부터 실천할 수 있다. 물론 보행자도 무단횡단 금지 등 의무를 다해야 한다.

노련한 운전자일수록 기본에 충실한다. "방향지시등을 잘 켜는게 운전 잘하는 거라"는 지인의 말씀이 가슴에 오래 남는다. <김종탁 제주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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