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의 '탐나는 걷기 챌린지' 참가자가 한 달 새 1500명가량 줄었다. 지난 8월 8500명 넘게 도전했지만 9월에는 7000명을 조금 웃돌아 현금성 지원 방식의 챌린지 인센티브 축소(한라일보 8월 26일자 15면)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탐나는 걷기 챌린지' 성공자에 대한 탐나는전 포인트 지급은 걷기 실천율 제고를 목표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올해 처음 운영됐다. 하루 7000보를 기준으로 목표치를 달성하면 매달 1만원의 탐나는전 카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챌린지 성공자는 1월 2038명으로 출발해 3월 3433명, 4월 4886명, 5월 5236명, 8월 5982명까지 크게 뛰었다. 서귀포보건소 등 서귀포시 3개 보건소가 주관해 높은 관심 속에 챌린지가 진행됐지만 성공자 급증으로 예산 부족 문제가 닥쳤다.
매월 2100명의 성공자를 예상해 주민참여예산 4억 원 등 총 4억 4500만 원을 확보했던 서귀포시는 결국 중도에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9월부터 탐나는전 인센티브 금액을 5000원으로 줄이고 성공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2500명에 한해 지급하기로 했다. 10회 이상 성공자 추가 적립도 100명 추첨으로 바꿨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달라진 방식이 적용된 첫 달인 9월 참가자는 7041명이었고 이 중 4589명이 목표량을 채웠다. 이는 8월 참가자 8520명, 성공자 5982명에 비해 각 1479명과 1393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를 두고 서귀포보건소 측은 챌린지 운영 방식 변경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했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남은 3개월의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지난해 전체 모바일 앱 활용 걷기 참가자가 2만 4303명이었는데 올 들어선 9월까지 6만 2210명으로 집계되는 등 이 사업이 걷기 실천율을 높이고 있어서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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