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민간해양구조대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바다

[열린마당] 민간해양구조대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바다
  • 입력 : 2024. 10.11(금) 05:3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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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양에서 활동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경험할 때마다 해경과 민간해양구조대의 노력을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은 넓은 해역과 많은 섬을 가진 해양 국가로, 해양 안전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동절기에 들어서면 해상 기상 여건이 악화되어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지난달 22일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에서 발생한 채낚기 어선의 기관실 화재 사고는 안전 점검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당시 선박은 운항 중 돌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해양경찰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승선원 6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하지만 철저한 점검이 있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화재를 비롯한 해양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선박의 운항자들은 출항 전 반드시 화재 감지 장비와 소화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 매뉴얼을 숙지해 실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사소해 보이는 점검이지만 이는 돌발 상황에서 선원들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간해양구조대는 해경과 협력해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는 사고 발생 후의 조치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바다에서 생활하는 모두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작은 실천에 신경 쓴다면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상권 서귀포 민간해양구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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