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성공적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기상학적 제언

[열린마당] 성공적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기상학적 제언
  • 입력 : 2024. 10.23(수) 03: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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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예부터 제주는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라 불렸다. '바람'이 많은 섬이기 때문에 친환경에너지 측면에서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진다는 좋은 측면이 있지만 제주공항이 전국 공항 중에 급변풍 피해가 가장 많은 것과도 관련이 깊다.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처럼 낮은 고도(300~600m)에서 사람을 싣고 운항할 때는 상당한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제주도는 한가운데에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고 360여 개의 오름들이 곳곳에 있어 바람을 변화무쌍하게 만든다. 제주공항이 전국 공항 중에서 급변풍 발생횟수가 1위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주도에서 최근에 야심차게 추진 중인 UAM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바람의 영향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귀포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 11월에 'UAM 상용화 및 드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제주 지역의 안전한 UAM을 위해 제주도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상세한 기상예측을 위해 국립기상과학원은 각종 기상관측자료와 수치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500m 간격으로 제주 전 지역의 상세 바람분포를 계산하는'고해상도 제주지역 특화 수치모델'을 구축했고, 기상청은 올해부터 제주도에 연직 바람을 관측하는 최신 장비들을 속속 구축할 예정이다.

UAM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기상정보 생산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연 국립기상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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