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의 문연路에서] 기후위기 시대, 생태환경교육 강화를…

[고의숙의 문연路에서] 기후위기 시대, 생태환경교육 강화를…
제주는 기후위기 최전선
"자연과 공존해 살아가는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돼야"
  • 입력 : 2024. 10.29(화) 01: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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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여름 제주의 열대야 일수, 폭염 일수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4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여름철(6월~8월) 평균기온은 26.3℃로 평년보다 1.8℃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유난히 덥고 열대야가 심했던 여름과 그로 인한 농작물과 바다의 이상 현상 등은 제주가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 추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생태환경교육은 그 중요성이 절실해졌다.

제주의 학교현장에서도 실천중심 생태환경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생태 텃밭·꽃밭(91교)과 유네스코 3관왕 및 람사르 습지 탐방(52교), 기후 행동 실천학교(23교), 기후변화환경교육 연구학교(2교), 생태탐구 프로젝트(20교)와 생태환경 동아리(38교) 활동을 통해 실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현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 람사르 습지에서 진행하는 생태탐구 프로젝트는 생태 보전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까지 배우는 제주 생태환경교육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고 있어 다양한 학습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제주교육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태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 생태환경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은 생태환경교육을 넘어 일상 속에서 삶의 방식을 전환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때다.

제주의 한라산과 바다, 오름과 습지는 자연과의 공존을 배우기에 너무나 좋은 학습 환경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을 직접 관찰하고 알아가기에 훌륭한 학습장이다. 또한, 아름다운 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과 기후 위기를 맞이하는 현실도 학습의 중요한 기회이다. 학교 교육과정에 제주의 환경이 살아있도록 구성해 배우고 토론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더욱 충실히 운영되어야 한다. 생생한 제주의 현장이 생태환경교육의 교재로 지역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하는 것은 지금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제주의 환경을 배우고 기후 위기를 인식하여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배움의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내년 여름은 얼마나 더 더울까? 제주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여름을 지나며 닥친 우려와 걱정은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가 됐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아이들을 생태환경교육의 주인이 되게 하자. 제주의 현장을 교육과정으로 담아내자. 제주의 여러 지역 자원들이 든든한 협력 체계를 만들어서 힘을 모아 생태환경교육을 지원해 천혜의 보물 제주를 함께 지켜나가자. <고의숙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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