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서귀포' 예산 15억 공언했는데 고작 2억 편성

'문화도시 서귀포' 예산 15억 공언했는데 고작 2억 편성
서귀포시, 2025 예산안에 민간 위탁금 등 2억 6200만원 올려
문화도시센터 "조직·네트워크 등 지속 위해 최소 10억 필요"
서귀포시 "재정 여건 어려워 기대 못 미쳐… 추가 확보 노력"
  • 입력 : 2024. 11.07(목) 14:45  수정 : 2024. 11. 10(일) 15:2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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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가 2025년 예산안에 편성한 문화도시 사업비가 2억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올해까지 5년에 걸친 국비 사업 종료 이후에도 문화도시 사업 지속을 위해 민간 위탁금 등 15억원 확보를 추진하겠다(한라일보 10월 24일자 3면)고 밝혔지만 심의를 맡는 제주도의회에 최근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그에 한참 못 미쳤다.

7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 담긴 문화도시 관련 사업비는 총 2억 6200만원이다.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계획(2023~2027년)의 핵심·세부 과제와 연계해 '문화도시 조성 사업 2.0'이란 이름으로 사업비를 올렸는데 이 중에서 민간 행사 사업 보조 등을 뺀 문화도시 조성 사업 민간 위탁금은 2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사무의 민간 위탁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원안 가결된 이후인 지난달 23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 선정 등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지속하고 확장하기 위해 자체 계획을 수립해 지난 7월부터 행정 절차를 이행해 왔고 2025년 민간 위탁금으로 10억 8000만원 편성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서귀포시의 직접 집행 사업비 4억 2000만원까지 포함하면 내년 문화도시 관련 예산은 15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예산안에는 2억원만 오르면서 '문화도시 서귀포'의 지속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등 전국의 제1차 법정 문화도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인 만큼 새해 해당 예산 규모를 통해 지자체의 계속 추진 의지가 드러날 수 있어서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예산안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내년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네트워크가 작동되려면 최소 10억원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으나 서귀포시 재정 여건이 너무 어려워서 그 정도만 편성된 상황"이라며 "기대한 만큼 반영이 안됐지만 좀 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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