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주고미술소장전' 전시작. 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 제공
[한라일보] 고미술품과 희귀 자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지회장 김천만)가 처음 준비한 '2024 제주고미술소장전'으로, 이달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제주시 서사로 15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내 고미술 시장의 활성화와 소장 애호가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장에선 제주지회 소속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서화, 도자기, 공예품 등이 전시 판매된다. 옛 그림이나 글씨를 비롯해 신라토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의 도자기, 굴무기·사오기로 만들어진 고가구와 목기, 옹기, 민속품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고미술품을 아우른다. 여기에 근현대 회화 작품과 보기 드문 근대사 자료도 선보여진다.
'2024 제주고미술소장전' 전시작. 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 제공
그 중 제주 관련 희귀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심재 김석익 선생이 쓴 주희의 '무이도가' 10폭 병풍(1934년 제작), 제주 첫 번째 편년체 역사서 '탐라기년'(1918년 초판), 김옥균을 암살했던 전 제주목사 홍종우가 번역한 최초의 불어판 '춘향전'(1892년 초판), 1930년대 제주도 출토 도자기에 관한 연구 논문 '조선 제주도의 도자'(1~5)가 수록된 잡지 '도자기취미'(1939년간본), 1910년대 제주 자생식물을 분류 조사한 일본 학자의 보고서 '제주도병완도식물조사보고서'(1914년판), 1920년대에 채집된 '제주도산 조류 채집품 목록'이 수록된 '동아조학휘보' 창간호(1927년판) 등이다.
이 외에도 우리 고가구에 다이아몬드 상감기법을 접목한 박재림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볼거리를 더한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날은 오후 3시) 가능하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다.
한편 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는 앞으로 봄과 가을 정기적인 소장전이나 특별전을 개최해 고미술의 매력과 가치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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