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다음달 1일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하는 해군의 첫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된다.
30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2025년도 부대계획을 확정하고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기동함대사령부를 2월 1일 창설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제7기동전단은 세계 어디서나 작전수행이 가능한 부대로서 먼바다에서 독립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세종대왕급 이지스함(DDG)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DDH-Ⅱ) 6척이 배치돼있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동함대사령부로 승격됐다.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은 기존 세종대왕급보다 더 크고 강력한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I)'의 실전 배치와 맞물려 있다.
그중에 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 아니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부산작전기지에 취역한 데 이어,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쯤에는 제주 기동함대에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
해군은 새롭게 창설되는 기동함대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등은 지난 10일 "제주해군기지에 주둔할 기동함대사령부가 제주를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화약고로 만듦은 물론, 동북아의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완공 예정인 한화시스템의 우주센터, 제주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레이더 기지들, 여전히 중단되지 않고 있는 제2공항 건설 등을 통해 제주도 전역을 군사기지화함으로서 이를 커버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도정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를 동북아 핵전쟁 화약고로 만드는 제주해군기지 당장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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