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서 없애겠다던 '불' 다시 살린다

제주들불축제서 없애겠다던 '불' 다시 살린다
제주시, 들불축제 3월 9~14일 새별오름에서 개최
달집태우기·횃불대행진 합법적 범위서 선보이기로
  • 입력 : 2026. 01.07(수) 13:28  수정 : 2026. 01. 08(목) 13:2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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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불축제 달집태우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가 오는 3월 열릴 제주들불축제에서 달집태우기 등 '불'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불'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 '빛' 축제로 전환하겠다던 제주시가 1년 만에 다시 입장을 바꿨다.

제주시는 3월 9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2026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정체성 회복과 미디어아트쇼 연출 강화, 제주를 담은 축제, 지역상생 축제, 친환경 축제에 중점을 두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3월 9~12일 나흘 동안은 사전 행사 기간으로 ▷새별오름 내 소원지 쓰기·달기 ▷상징 달집 함께 만들기 등 축제장 조성 프로그램 ▷오름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가 운영된다.

이어 13일 개막공연과 희망불 안치, 달집태우기를 통해 모두의 희망을 기원하게 된다. 14일은 '불의 날'로 전도풍물대행진을 시작으로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에 이어 디지털 불놓기가 새별오름을 수놓을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불 없는 축제'를 지향한다며 기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와 함께 달집태우기와 횃불대행진도 없앤다고 발표했는데, 1년 만에 입장을 다시 선회했다. "축제의 전면 디지털 전환으로 정체성이 약화됐다는 의견을 반영해 합법적 범위 안에서 소규모 '불' 콘텐츠를 도입, 축제의 본질을 회복할 계획"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축제의 볼거리도 강화한다. 기존 미디어파사드의 연출을 보완하기 위해 영상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영상 품질을 높여 새별오름을 덮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의 1970~80년대 혼례 문화 재현을 위해 실제 (예비)부부를 초청하고, 방문객이 잔치의 구성원이 되는 방식으로 의미를 더한다. 독특한 제주의 잔치음식도 나눠 도민에게는 향수를, 관광객에게는 이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축제를 위해 기존 향토음식점과 읍면동 쉼터, 푸드트럭까지 다회용기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반납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친환경 스탬프 투어'를 운영, 미션에 성공하면 인센티브도 제공해 환경보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행사장 조성 단계부터 불법 노점상을 차단해 바가지 요금과 비위생 문제를 해소한다. 강풍 등 새별오름의 기상 변수에 대비해 행사장 부스 배치도 최적화하고 시설물 결박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축제 방문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행정안전부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준수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고, 비상 상황 시 신속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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