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미기록종 '엉터리고치벌' 발견… 방제당국 관심 비상

제주서 미기록종 '엉터리고치벌' 발견… 방제당국 관심 비상
소나무재선충병 매개 솔수염하늘소 유충 기생… 방제활용 가능
  • 입력 : 2026. 02.06(금) 11:0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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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나무숲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엉터리고치벌' 성충. 국립수목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미기록 '엉터리고치벌'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특히 이 곤충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에 기생하는 것이 확인돼 '천적' 가능성도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제주 미기록종인 '엉터리고치벌'(Doggerella chasanica)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곤충은 내륙에는 서식하고 있으나 제주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목원은 경북대 강일구 교수 연구팀과 2019년 제주도 내 소나무 숲에서 엉터리고치벌을 채집한 뒤 그동안 생활상을 연구했다. 최근 표본들을 재검토하는 과정 중에 발견된 이 종은 제주도 솔수염하늘소의 유충(3령충)에 기생하며,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발생하는 시기와 비슷한 시점(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발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엉터리고치벌은 솔수염하늘소 유충에서 기생했으며 야외 기생률은 평균 4.2%에 달했다. 유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죽게 해 '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재선충병 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작년 국제 벌목 연구 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2025년 제98권)에 실렸다.

국립수목원은 "제주 엉터리고치벌은 내륙에서 발견되지 않은 숙주와 기생 천적의 관계가 밝혀진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선 소나무재선충병이 2002년 제주시 오라동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제주 전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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