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공급과잉 숙박시설의 살아남기 전쟁

불과 1~2년 전 쏟아졌던 분양형호텔의 광고는 귀를 솔깃하게 했다. 연 1%대의 초저금리 시대에 높게는 분양가나 실투자액 대비 두 자릿수의 확정수익률 제시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공급이 과하다 싶어 우려했던 부작용이 벌써…

[백록담]내집 마련 꿈, 무리한 욕심이 되어버린 제주

40여년 전 기자의 부친이 집을 지었다. 당시 일반적인 주거형태인 슬레이트집 이었으며 이웃들은 성냥을 한아름 안아들고 찾아와 자기일인냥 축하해줬다. 모친은 맛난 음식을 이웃들에게 대접하며 고마워했다. 기자의 첫 집들…

[백록담]전환기 제주문화계를 건너는 사람들

그는 차 한잔 앞에 놓고 제주문화 현장 이야길 꺼낼 때마다 목소리가 높아졌다.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설곳을 잃어가고 있는데도 손을 써야 할 기관에서 뒷짐을 지고 있다는 거였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꾸준히 창작자…

[백록담]선택 1987, 2017

선택의 시간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15일 남았다는 얘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6개월가량이 부족하지만 30년전인 1987년 12월 16일 제13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 16년 만에 …

[백록담]사드 몽니, 아세안시장으로 풀어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이 매섭다. 꼬리를 물던 중국인 관광객은 반토막 난지 오래이다. 면세점, 숙박 및 음식점과 전세버스 등 관련 업계의 매출도 함께 반토막이 났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매출액…

[백록담]제19대 대선 제주지역 발전공약 실종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후보자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되는 지역발전 정책과 공약이 사라진 선거로 가고 있다. 대선후보가 집권을 하면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해야 …

[백록담]4·3에 쓰는 '세월호' 이야기

벚꽃이 피었고 유채꽃은 흐드러졌다. 가장 찬란한 봄꽃 풍경을 자랑하는 4월이다. 그리고 다시 4·3이다. 제주섬을 핏빛으로 물들였던 그 참혹했던 시간도 어느새 69년이 흘렀다. 제주섬 사람들은 4·3에 대한 아픈 기억을 품고 산…

[백록담]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랄 땐 언제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정책의 핵심은 '일관성'이다.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은 당연히 시장의 혼란을 불러오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요즘 국민들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트라우마를 앓을 지경이다. 현 정부는 …

[백록담]사드 직격탄 제주관광 댓글 세상

제주관광이 요즘처럼 맥없이 무너져 내린때가 있었을까. 중국관광객들,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단체관광객인 '유커'가 발길을 끊자 이곳저곳에서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나아가 제주지역경제가 휘청거릴수 있다는 위기감이…

[백록담]세계,국제 말고 동네,마을의 부활

객석엔 빈 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야제와 개막식을 그득 채운 청중을 보자면 행사는 성공적인 듯 했다. 지난달 20~23일 진행된 2017제주국제합창축제&심포지엄. 제주도에서 지원한 보조금 관리에 문제가 생겨 중단됐던 제…

[백록담]탄핵심판 후폭풍… 결자해지(結者解之)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짧으면 나흘, 길어도 일주일 앞이면 결판나게 됐다. 빠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13일 최종 선고…

[백록담]국제안전도시 제주의 민낯

뉴욕시가 '비전 제로(Vision Zero)'를 선언하고 나섰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달 25일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제로' 정책을 공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도시 만들기가 골자다. 뉴욕시…

[백록담]국방부, 제2공항에 공군기지 건설 강행하나

제주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제주도는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국방부의 강정해군기지 건설강행에서 보듯이 제주도가 반대를 한다…

[백록담]‘꽃길’만 걸었던 그들의 ‘블랙리스트’

얼마 전 이제 '고3'이 되는 딸이 다니는 학교축제에 슬쩍 가봤다. 어찌 보면 학창시절 마지막 축제일 거라는 생각에 '딸의 간곡한 만류에도 감행한' 방문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좋게 말하면 …

[백록담]숫자놀음이 아닌 품격있는 제주관광을 이야기하자

제주관광을 얘기할 때 오래전부터 거론되던 말이 있다. 바로 '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이다. 동북아 최고의 휴양관광지를 위해 특정 나라가 아닌 여러나라의 고급손님을 유치하자는 말이었다. 제주로 밀려오던 중국인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