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흙수저, 금수저

88서울올림픽 직후 우리네 생활상을 담은 TV 드라마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예전 세대는 물론 요즘 젊은층에게도 어필하면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추억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시청하…

[백록담] 원희룡 지사의 한라산 탐방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이전에 논란과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연유산지구의 대상지 선정을 놓고 여러차례 수정 변경됐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가능성에 대한 학술·경관적 가…

[백록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Ⅱ)

신라 천년 고도(古都) 경주. 1970~80년대 신혼여행의 메카로 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곳이다. 쇄락은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1998년 906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속도로 줄기 시작했다. 2002…

[백록담] 제주지하수 '우수' 데이터 발표만으로 안된다

물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삶의 지킴이다. 미네랄 함유량과 같은 수분의 질은 우리 건강에 영향을 주는 주 환경 요소 중 하나이다. 제주도민들이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제주 지하수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

[백록담] 한국 무성영화 '변사'의 화려한 부활

후회스러웠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버무려진 영화들이 '차고 넘치는' 시대, 흑백무성영화가 재미가 있을지 의문을 가졌던 그 순간이. 제주에서 '맞춤형'으로 재현된 흑백무성영화는 '버라이어트 쇼'보다 재미있었고 '모든 배우…

[백록담] '핫한' 제주, 그들의 마음까지 데우자

"30여분 후면 식당문을 닫을 시간이라 안주 주문은 안된다. 가능한 메뉴를 시켜서 영업시간 전까지 반드시 식사를 끝내야 한다." 보름 전쯤 반가운 지인들과 늦은 저녁 후 해장국 한그릇이 생각난다는 말에 일부러 찾은 식당에…

[백록담] 걷고 싶은 도시, 걸을 수 있는 도시

30분쯤 걸린 것 같다. 지난 2일 저녁 서귀포시 자구리공원에서 천지 공영 주차빌딩까지 걸어간 시간이 그랬다. 올해로 스물 한 번째인 서귀포칠십리축제의 읍면동 퍼레이드를 보느라 출발지인 천지동주민센터 부근에 차를 세워…

[백록담]여러분은 숲길·올레길을 어떻게 걷고 계신가요

자연의 섭리란게 참으로 오묘하다.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엔 과연 겨울이 올까? 의심이 들고, 혹한의 겨울엔 여름이 올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영락없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서대로…

[백록담] 만시지탄(晩時之歎)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학력고사 전국수석과 사법시험 수석 합격 등 1등을 석권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 시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원 지사의 이력을 굳이 소개한 이유는 '연합고사'를 …

[백록담] 세계유산본부 조직재설계 타당한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를 통틀어 국제보호지역이라 한다. 지구상에서 이 네개의 보호지역과 브랜드를 특정 공간에 모두 갖고 있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2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

[백록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여기 모인 학생들 중에 경운기를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없는가?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실망이다. 미래 최고 유망업종인 농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하는 짐 로저…

[백록담] 국내 시장여건 미반영 감귤혁신 정책 성공할까

제주도가 지난 3일 감귤생산·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제주감귤 혁신 5개년 추진 세부실행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2019년까지 추진할 '제주감귤혁신 5개년 세부추진실행계획'은 정책, 생산, 유통·가공, 홍보·마케팅 등 4개 분야 …

[백록담] 도시재생, 역사·문화의 옷을 입히자

고유의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를 되살려내는 도시재생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다. 이제는 도시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자라난 유무형의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쇠퇴해가던 도시에 다시금 숨결을 불어넣고 …

[백록담] 유커가 떠난 제주에 던져진 숙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제주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유커(遊客·중국관광객)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메르스를 완전 극복하고 정부에서 종식선언을 하게 되면 중국관광객들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

[백록담] 제주 한란, 꽃피는 시절은 언제쯤

추운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한란(寒蘭). 누군가 농익은 향기를 풀어내는 제주 한란을 두고 '국화 옆에서'란 시에 나오는 중년 여인이 떠오른다고 했다. 1967년 7월 18일은 '제주의 한란'이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