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있어 왔노라, 길이 있어 걷노라"

"숲이 있어 왔노라, 길이 있어 걷노라"
30일 폐막 하루 앞둔 사려니숲길 성황
  • 입력 : 2009. 05.30(토) 15:48
  •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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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이 주최하고 한라일보사·제주산악연맹이 공동 주관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걷기'에는 30일 주말을 맞아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가족단위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폐막일 하루를 앞둔 이날에는 폐막 이전에 사려니 숲길걷기 체험에 나서려는 인파가 종일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신록으로 가득찬 숲의 경관과 향기를 만끽했다.

이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샤려니숲길 걷기 행렬은 이어졌다.

특히 이날에는 제주에서 처음 열린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에 참가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숲길걷기 현장을 찾아 둘러보기도 했다.

앤디(Andy·영국)씨는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지만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밝다"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숲길을 많이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에는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와 직장 동호회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많았다.

114 안내를 하는 코이드제주본부 사랑의 봉사단 20여명은 기업문화 활동 일환으로 걷기 체험에 나섰다.

수재어린이집 교사 10여명도 이날 숲길 걷기에 동참했다. 오름나들이동호회 회원 13명도 함께 했다.

중앙고 22회 동창생 모임 10여명도 참여했다. 제주도교육청 교육봉사회 30여명도 숲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임홍식(41.대신증권)씨도 직장동료 10여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다.

임씨는 "울창한 나무 사이로 걸을 수 있는데다 오름에 비해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여서 좋았다"며 "다만 시멘트로 되어있는 부분은 흙길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완주를 위해 제주에서 한달여 기간 머물고 있는 공혜경(경기도 용인시)씨는 제주올레 전코스를 완주한 이후 올레걷기에 나선 이들과 함께 숲길걷기에 도전했다.

공씨는 "숲은 너무 아름답다"고 전제, "하지만 계속되는 숲길이 너무 길어 지루한 감이 다소 있어 코스마다 명상음악 등 즐길거리가 좀더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신한생명 신제주위너스지점 FC들도 아이들과 함께 숲길 걷기에 참여했다. 현경혜 FC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 완주하지 못하고 '숲의 학교'까지 갔지만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많은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는 어른들끼리 한번더 도전해 완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사려니 숲길걷기 행사는 31일 마무리된다. 6월 1일부터 숲길 개방코스가 일부 조정된다. 이에 따라 탐방객들의 사전 숙지가 요구된다. 이 코스는 다음달 1일부터 관리주체와 구간별로 개방코스와 사전 예약코스로 나눠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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