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2009 제주국제관악제

[테마기행]2009 제주국제관악제
바람 타고 흐르는 눈부신 관악선율 제주섬 울린다
2009제주국제관악제 12~20일 열려
  • 입력 : 2009. 08.08(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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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33개 관악단 1900여명 참가
올레 길서 펼치는 '밴드 올레' 첫 선…마에스트로공연 등 기획공연 유료화


금빛과 은빛을 뽐내는 관악기가 제주의 바람과 햇살과 만나면 더 눈부시다. 눈부신 관악선율이 함께 하기에 제주의 여름은 한층 뜨겁다. '바람을 타는 섬'에서 바람을 타고 흐르는 관악선율은 제주의 1만8천 신(神)들까지 춤추게 만든다. 올해에는'제주올레'에서도 관악선율을 만날 수 있으니 올레꾼들까지 금빛 행진에 함께 한다.

올해로 열네번째를 맞는 '2009 제주국제관악제'가 12~20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제주일원에서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짝수 해에 전문앙상블축제, 홀수 해엔 밴드축제를 열어 대중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온 틀에 따라 올해에는 볼거리 가득한 밴드축제로 펼쳐진다. 올해 참가하는 관악단은 해외 15개 팀과 국내 18개 팀 등 9개국 33개 팀 1900여 명이다. 8개국 초청관악인 14명과 도내 10여개 관악단과 합창단도 축제대열에 합류한다.

이들은 문예회관 대극장, 탑동 해변공연장, 한라아트홀, 천지연 야외공연장 등 4곳에서 연일 관악 무대가 펼치고 외돌개 올레길, 하효 쇠소깍, 한림체육관, 대흘초등교 등 이곳저곳에서 모두 8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제주를 금빛 나팔소리로 수놓는다.

# 특별 기획공연 '거장들의 무대'

특별기획공연도 세차례 마련된다. 14일 열리는 '마에스트로 콘서트'는 세졔적인 관악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음악회. 트롬본의 자끄 모저, 트럼펫의 안희찬, 튜바의 두안푸수안, 클라리넷의 프란스 데옹이 국가를 초월해 함께 무대를 채운다.

16일에는 '야곱 드 한의 작품세계'가 해군군악대 연주로 조명된다. 작곡가인 야곱 드 한이 직접 지휘를 펼친다. 17일에는 일본 나고야예술대학관악단이 마사이치 다케우치의 지휘로 연주무대를 선보인다. 이들 특별기획공연은 제주국제관악제 사상 첫 유료공연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성인 1만원, 청소년 3000원.

# '올레밴드' 등 '우리동네 관악제'확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무대인 '우리 동네 관악제'도 확대돼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내외 관악단들이 제주시의 한림체육관(13일)과 대흘초등학교(16일), 고산초등학교(18일), 서귀포시의 쇠소깍(14일), 효돈생활체육관(17일)에서 공연, 신나는 관악의 매력을 발산한다. 16일에는 중문 약천사에서 '산사의 나팔소리', 17일엔 탐라교육원에서 '선생님을 위한 콘서트', 13일엔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숲속 관악제'도 진행된다. 특히 제주올레 7코스에서는 관악제기간 내내 이색적인 '밴드올레'가 개최돼 독일 비징엔관악단 등 10여개 관악단이 올레꾼들에게 관악선율을 선사한다.

# 강타·성시경·조인성 '스타'도 함께

육·공군 관악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타(안칠현), 성시경, 조인성도 관악제 무대에 선다. 12일 밤 8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한국육군군악대가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의 사회는 전 H·O·T 멤버였던 안칠현 상병이 맡는다. 안 상병은 무대의 마지막에 '사랑의 시'를 부른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성시경 상병도 노래를 부른다. 육군군악대의 공연은 15일 오후 8시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도 열려 산남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 조인성은 한국공군군악대 연주회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공군군악대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과 20일 오후 8시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된다.

# 최대 볼거리 시가퍼레이드 놓치지 마세요

개막식은 12일 밤 8시 해변공연장에서 마련된다.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제주시청 광장~광양로터리~남문로터리~중앙로~해변공연장 구간에서 경축 시가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축하공연으로 육군 국악대의 무대가 펼쳐진다. 육군전통악대(취타대)는 절도있는 타악 등 우리국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어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규모 합창단이 함께 출연하는 '제주의 밤-환영음악회'가 이동호 지휘로 마련된다.

행사기간동안 관악기 수리코너가 12일부터 19일까지 문예회관 로비에 마련되고 다양한 관악기도 전시된다. 지난달 열렸던 초등학교합주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광양초등학교관악단은 15일 오후 3시 공연을 갖는다. 15일 오후 3시에는 제3회 대한민국동호인관악단 경연대회도 치러진다. 클라리넷 마스터 클래스는 12일부터 17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마련된다. 이밖에도 제주국제관악제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14일 오후 3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국제관악제,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주제로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 - 이팀을 주목하라]9개국 나팔수 제주창공에 팡파르

네덜란드 철도청 관악단 관심
20대부터 80대 함께 구성팀도
헝가리 연합연주팀도 첫 참가


이번 제주국제관악제에는 해외 8개국에서 15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전문연주단부터 아마추어 밴드, 직장 밴드, 학교 밴드까지 다양한 밴드들이 제주를 찾는다. 외국참가팀들의 면면을 살핀다.

▲제14회 제주국제관악제에는 해외 8개국 15개팀이 참가, 제주 하늘을 금빛 관악 선율로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네덜란드 철도청관악단, 독일 비징엔관악단, 일본 나고야예술대학교관악단.

▶서안건축기술대학교 관악단=2001년 재창설된 관악단은 음악 비전공자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동서양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문화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대학학생예술쇼에서 음악부문 1위를 차지했다. 중국경찰악대를 창설한 중국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팡팡리가 지휘봉을 잡는다. 샤우오키아오 창이 클라리넷 협연을 펼친다.

▶하비스벡청소년 관악단=1973년에 창단됐다. 독일 청소년관악단 가운데 최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독일과 유럽 여러 경연대회에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단원 모두 하비스벡 지역 학생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18세. 브루쉘 국제콩쿠르 1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젊은 지휘자 레이너 베커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비징엔관악단=1923년에 창단된 독일 관악단. 여러 그룹의 오케스트라와 연령층이 다른 3개의 관악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마다 1월에 정기공연을 하고 있으며 여름음악축제와 와인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2007년 스위스, 2008년 영국, 2008년 이탈리아 순회공연을 가졌다. 슈투트가르트 주립대학을 졸업한 미카엘제가 지휘봉을 잡는다.

▶홍콩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1995년 창단됐다. 대부분 직업음악인 및 음악전공자. 학생들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콩의 현대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젊은 관악인들의 음악적 성장을 격려해주고 있다. 상임지휘자는 칼 초이로 홍콩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와 마카오윈드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홍콩메트로폴리탄윈드=1994년 11월 창단된 이후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단체다. 진나 2007년 8월 호주 멜버른관악단페스티벌에 참가해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 이후 두번째 참가. 조세프 유가 지휘봉을 잡는다. 클라리넷, 플루트, 색소폰, 성악 등 다양한 협연자가 함께 무대에 선다.

▶소볼치관악단=헝가리 최초의 연합그룹. 아마추어 음악인과 전문연주자, 댄서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시민단체로 1938년 창단됐다. 65명의 음악인과 무용수들은 다양한 행진밴드의 형식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마다 60여차례 공연을 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튜바 연주자이자 작곡가 롤랜드 스즌탤리가 지휘를 맡는다.

▶엘리자베스음악대학 플루트오케스트라=일본 엘리자베스 음악대학 플루트 전공학생들로 이뤄졌다. 콘서트 플루트, 피콜로 및 알토 플루트, 베이스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등 다양한 플루트로 구성돼 볼거리를 더한다. 오시로 교수의 지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윌리엄 베넷을 비롯한 유명 플루티스트들과의 공연한 바 있다.

▶나고야예술대학 관악단=2003년 벨기에 유럽청소년음악제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연주단체. 일본내 타 도시 순회공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한국 벨기에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해외공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마사이치 다케우치 교수의 지휘로 무대를 채운다. 2007년 7월에는 세계관악제에 참가했다.

▶페낭윈드오케스트라=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관악단내 목관과 금관악기 앙상블을 결성해 연주회를 하기도 한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제 참가가 해외 첫 공연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엔나 슈베르트상을 수상한 운 웬 킨이 지휘봉을 잡는다. 페낭 최고의 소프라노 세렌트 운 하우 완이 협연 무대를 가진다.

▶네덜란드철도청 관악단=네덜란드 철도회사 사내관악단으로 1949년 창단돼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60명의 단원으로 20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마다 두차례의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2005년 암스테르담, 2007년 독일 만하임 국제철도청 관악제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아르노 스키프담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만국립사범대학교 관악단=1950년 창립됐다. 12년간 대만내 관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만 최고의 대학밴드로 인정받고 있다. 1995년과 2001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했다. 1998년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각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세계적인 지휘자 예수한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만국중관악단, 해문어린이마칭밴드, 이중국중관악단, 광화국중관악단 등 학교관악단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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