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추석 연휴 박물관에 볼 것 많네!

[한가위특집]추석 연휴 박물관에 볼 것 많네!
  • 입력 : 2010. 09.20(월)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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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는 추석 연휴에 인절미 떡메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제주목관아·제주민속촌박물관 등 곳곳서
연 만들어 날리고 널뛰기 등 민속행사 풍성
예쁜 송편 빚고 인절미 만들어 먹어보기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내 박물관들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풍물놀이 한마당과 인절미 떡메치기 등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를 열어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이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박물관은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치고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인절미 떡메치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떡메치기와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연날리기는 온 가족이 함께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무료로 만들어서 직접 날려볼 수 있다.

또 시간에 상관없이 진행되는 민속체험 한마당 코너에서는 맷돌 돌리기를 비롯해 절구 체험과 동차 타기, 지게발 걷기, 투호 던지기, 제기 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을 준비하고 민속촌 전통공연팀 '마로'의 신명나는 민속공연도 시연해 흥을 돋을 예정이다.

▲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는 추석 연휴에 제주목관아 경내에서 수문장교대의식과 전통복식체험장을 운영한다.

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수문장교대의식과 전통복식체험장 및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제주목관아 경내에는 전통민속놀이 체험도구를 비치해 방문객들이 직접 투호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윷놀이, 널뛰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외대문~중대문~내대문 사이에 대오방기, 좌독기 및 각종 군기와 함께 의장기(儀仗旗) 등의 전통깃발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도 21일부터 26일까지 전시실 앞마당 등에서 풍성한 전통민속놀이 체험 및 문화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풍속화 퍼즐 맞추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풍성하다. 또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등 잊혀져가는 추억의 놀이를 통해 옛 놀이문화를 회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떡메치기 체험코너에서는 오메기떡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시식도 할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 박물관 강당에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21일 '인디아나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2일 '마이캡틴 김대출', 23일엔 '아이엠 샘'을 오후 3시부터 상영한다.

이 밖에 연휴기간에도 체험관 '어린이 올레'와 '보고 만드는 체험세상'이 정상 운영되며, 25일 오후 6시엔 토요박물관 산책 제주솔로이스츠 앙상블과 함께 하는 '현악에 영화를 실어…' 음악회도 열린다.

추석 연휴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과 제주도민을 위해 정기 휴관일인 20일에도 정상 개관한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박물관에서 미련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즐기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도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와 송편빚기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또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도록 돌하르방피리 만들기, 보물찾기, 제주도 전통의상인 갈옷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도 함께 진행한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측은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기면서 전통 문화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어·피부색 달라도 손에 손잡고 한마당


23일 제주대서 이주민 한마당


풍성하고 떠들썩한 한가위지만 우리 주변에는 타국에서 지내는 명절이 외로운 이들도 적잖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제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다.

이들을 위해 '2010 이주민과 함께 하는 한가위 어울림 축제 한마당' 행사가 23일 오후 제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와 제주자치도생활체육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도내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가족, 유학생, 자원활동가 등 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댄스스포츠 시범과 윷놀이, 신발 멀리차기, 기마전, 여자피구, 제기차기, 장애물 달리기, 줄넘기, 줄다리기, 고리넣기, 씨름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이어진다.

또 이날 제주다문화가정센터는 남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 실시한 '전국다문화가족 글짓기대회' 공모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가족을 시상한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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